
(브뤼셀=신화통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17일(현지시간) 영토와 관련된 모든 문제는 우크라이나가 결정해야 하며 우크라이나가 반드시 협상 테이블에 참석해야 한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8일 워싱턴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을 비롯한 유럽 여러 국가 정상들도 젤렌스키와 함께 미국을 방문해 회담에 참석할 계획이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17일 브뤼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유럽은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평화가 실현될 때까지 우크라이나를 확고히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유럽이 외교와 경제 분야에서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이어갈 것이며 오는 9월 초 제19차 대러 제재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EU가 미국이 제시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제5조와 유사한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 방안을 환영한다며, 우크라이나의 안전 보장을 위한 '자발적 연합' 틀 안에서 EU가 마땅한 책임을 다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나토 제5조는 집단 방위 조항을 규정하고 있다.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 특사는 17일 CNN 인터뷰에서 미국과 일부 유럽 국가들이 나토 제5조와 유사한 형태의 안전 보장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