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엔=신화통신) 지난해 전 세계 분쟁 지역에서 성폭력 사건이 현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유엔(UN) 기구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에만 4천600명 이상이 성폭력 피해자로 전락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25% 증가한 수치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콩고민주공화국, 아이티, 소말리아, 남수단의 성폭력 문제가 가장 두드러졌다. 피해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92%에 달했다.
보고서는 정규 및 비정규 구금 시설에서 성폭력이 종종 고문, 모욕 및 자백 강요의 도구가 된다고 지적했다. 비국가 무장 단체는 성폭력을 이용해 그들이 통제하는 토지와 자연 자원에 대한 지배권을 공고히 하고 극단주의 사상을 전파했다.
소형 무기와 경형 무기의 대규모 확산 역시 성폭력을 부추겼다. 실향민과 식량 부족으로 여성과 소녀는 더 높은 성폭력 위험에 처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테러 단체는 납치 및 인신매매를 실시하고, 피해자들에게 성노예와 성 착취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