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욕=신화통신)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6월에 이어 상승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부가 12일(현지시간)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CPI는 전년 동기 대비 2.7% 오르며 지난 6월과 동일한 증가율을 기록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상승해 6월(2.9%)을 상회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설정한 2%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전월 대비 상승폭은 0.3%로 6월(0.2%)를 웃돌아 지난 1월 이후 최대 오름폭을 기록했다.
특히 주거비 상승이 두드러졌다. 7월 주거비는 전월보다 0.2% 올라 당월 CPI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시장 애널리스트는 7월에 관세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상품 가격이 크게 오르지는 않았지만 서비스 가격이 반등하고 있어 관세 비용이 다운스트림으로 전가돼 서비스류 상품의 물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통제의 어려움을 부각시킬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