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하이커우=신화통신) 한 파키스탄 청년이 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시 야저우완(崖州灣)과학기술성의 한 사무실에서 유창한 중국어와 영어로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싼야에서 외국인 대상 컨설팅 사업을 하고 있는 무하마드 아미르 셰자드가 하이난 이주를 계획 중인 외국인을 위해 답변 중이다. 그는 주변 외국인 사이에서 '걸어 다니는 지도'로 불릴 정도로 현지에서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셰자드는 지난 2015년부터 허베이(河北)성 스자좡(石家莊)에서 의학을 공부하던 유학생이었다. 그러던 중 "고향에서 생산되는 히말라야 핑크 솔트가 중국 시장에서 인기가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사업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이후 그는 중국으로 소금을 수입하는 사업을 시작했고 온라인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셰자드는 졸업 후 파키스탄으로 귀국했지만 중국에 대한 그림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중국 친구들의 격려와 하이난 자유무역항의 개방 정책에 힘입어 2022년 그는 싼야시 야저우완과학기술성에 회사를 등록했다.

셰자드 회사는 현재 코코넛 오일 등 현지 농산물을 중점적으로 취급하고 있다. 아울러 그는 주변 외국인에게 원스톱 정책 관련 자문을 제공하는 컨설팅 회사도 설립했다.
"야저우완과학기술성은 외국인들이 업무 관련 절차가 매우 편리합니다. 비스니스 친화적 정책 덕분에 서류 작업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었습니다." 셰자드는 야저우완과학기술성의 기업 지원 서비스를 높이 평가했다.
최근 수년간 야저우완과학기술성은 외국 스타트업을 위한 다양한 지원 정책을 도입했다. 국제 인재를 대상으로 한 종합 서비스 창구에서는 100개 이상 크로스보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중 취업 허가증은 1일 내 처리가 끝난다.
외국인이 소유한 스타트업은 3일 이내 등록이 가능하며 2년간 무상으로 공용 오피스를 사용할 수 있다. 지금까지 32개 외자 기업이 해당 혜택을 누렸다.
실제로 최근 수년간 중국은 하이난 자유무역항 등 시범 구역을 중심으로 비즈니스 환경 개선, 외자 유치, 크로스보더 인재 유치 등 일련의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2018년 이후 하이난의 상품 및 서비스 무역은 연평균 25%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또한 총 174억 달러의 외자를 유치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