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란저우=신화통신) 주말 저녁이 되면 간쑤(甘肅)성 란저우(蘭州)시 중산차오(中山橋)에서 멀지 않은 장예루(張掖路) 보행자거리에 음악 소리와 함께 '채용 프리마켓'이 열린다. 즐비하게 늘어선 채용 부스에선 구직자와 채용 담당자가 일자리 정보를 나누고 고용 계약을 체결한다.
"지난해 '인재 야시장'을 도입한 이후 간쑤성 전역에서 확대·추진되고 있습니다." 좡원밍(莊文明) 간쑤성 인력자원시장 주임은 올해 핵심 상업지구에서 '인재 야시장'을 조성해 전자상거래, 신에너지, 신소재, 문화관광·캉양(康養∙건강한 노후를 위한 서비스), 현대 농업 등 중점 분야를 중심으로 주제별로 소규모 특별 채용 행사를 전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근에 열린 주제는 전자상거래 특별 채용회였다. 20여 개 기업 부스에는 채용 직무, 채용 인원, 라이브 커머스 진행자, 이커머스 운영, 사진·영상 편집, 이벤트 기획 등 모집 분야가 간단하게 적혀 있다. 종이 이력서가 없어도 상관없다. 거리를 지나다 들른 젊은이들은 채용 담당자와 이야기를 나눈 후 서로 연락처를 주고받았다.
한 졸업 예정자는 "인터넷에서 해당 채용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보고 찾아왔다"면서 "가벼운 마음으로 친구와 함께 둘러볼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전자상거래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직원을 뽑고 있는 간쑤 룽추이탕(隴萃堂)영양보건식품회사의 부스에는 30분도 되지 않아 10여 명의 '2000년대생' 청년이 구직 의사를 밝혔다. 채용 담당자는 "오늘은 전문대생들의 문의가 많았다"며 "라이브 방송 진행자, 이커머스 운영 등 분야가 인기"라고 밝혔다.
'인재 야시장'에선 다양한 취업 서비스도 제공한다. 정책 컨설팅 구역에선 각종 취업·창업, 인재 유치 정책 관련 정보가 집중 홍보·전시되고 있으며 임시로 설치된 라이브 방송 부스에선 '라이브 채용' 행사가 동시에 진행돼 온라인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최근 열린 2회의 '인재 야시장'에서 이미 150여 건의 취업 의향 계약이 체결됐고 온라인 시청자는 4만여 명(연인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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