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항저우=신화통신) 저장(浙江)성이 인공지능(AI) 산업의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데이터에 따르면 올 들어 저장성 AI 핵심 산업 매출은 3천억 위안(약 57조9천억원)을 돌파하며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추잉궈(褚英國) 저장성 통계국 총통계사는 올 상반기 AI 핵심 산업 기업의 매출 증가폭이 규모 이상(연매출 2천만 위안 이상) 기업을 크게 앞질렀다고 말했다. 그중 컴퓨팅파워 서비스, 데이터 서비스, 알고리즘 모델, 스마트 단말기 등 분야는 모두 두 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AI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인텔리전스'의 흐름이 저장성 경제 성장에 강한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민영기업은 혁신 발전의 '주력군' 역할을 맡고 있다. 저장성에는 '항저우(杭州) 6소룡(小龍)'으로 대표되는 혁신 창업 집단은 물론 알리바바, 정타이(正泰)그룹과 같은 대형 민영기업이 존재한다.
수많은 '잠룡'들도 몸집을 불리고 있다. 지금까지 육성된 전정특신(專精特新, 전문화·정밀화·특색화·참신화) '작은 거인(小巨人·강소기업)' 기업은 1천801개, 전정특신 중소기업과 혁신형 중소기업은 각각 1만4천400개, 3만6천300개에 달한다.
청시(城西)과학혁신대회랑에선 46개 하이테크 기업이 인큐베이팅됐으며, AI 관련 분야 기업만 20개에 육박한다. 전국중점실험실은 38개까지 확대됐다.
과학기술 혁신이 날로 집적화·융합화·협업화됨에 따라 저장성은 최근 혁신센터 건설에 힘쓰고 있다. 저장성 스마트 감지기술 혁신센터, 저장성 휴머노이드 로봇 혁신센터 등의 잇단 설립이 그 구체적인 사례다.
한편 저장성 정부는 지난 5월 31일부터 AI 혁신 발전에 관한 지원 조치를 시행하며 전체 성(省) 차원의 AI 발전에 관한 구상과 배치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2030년까지 글로벌 경쟁력과 영향력을 갖춘 AI 기업을 육성하고, 저장성 규모 이상 AI 핵심 산업 매출을 1조2천억 위안(231조6천억원)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 구체적인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