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루살렘=신화통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특사 스티브 위트코프와 회담했다.
이스라엘 언론은 곧바로 보도를 통해 가자지구 휴전 협상이 결렬 위기에 이르렀다고 판단한 이스라엘 측이 가자지구의 '비무장화'를 위한 군사 행동을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언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위트코프 특사와 세 시간 가까이 대화를 나눴다. 이스라엘의 한 고위 관계자는 팔레스타인 이슬람저항운동(하마스)의 입장과 휴전 협상 실패 가능성을 고려해 이스라엘∙미국 양측이 단기 휴전과 일부 억류자 석방에 대한 합의 대신 ▷하마스 무장 해제 ▷가자지구의 '비무장화' ▷모든 억류자 석방을 담은 전면적인 방안을 모색하는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마스 측과의 연락이 "이미 끊겼다"고 덧붙였다.
한 이스라엘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카타르 도하에서 협상 중인 하마스 대표단은 중재자 측에 가자지구의 기아 위기가 해결되기 전까지 휴전 협상 재개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위트코프 특사와 이스라엘 총리실은 하마스가 휴전안에 대한 회신 의견을 밝힘에 따라 미국과 이스라엘이 도하에서 협상에 참여한 관계자를 소환하고 휴전의 '대체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지난달 24일 각각 발표했다.
또한 이스라엘 매체는 위트코프 특사가 1일 가자지구를 방문해 '가자인도주의재단(GHF)'의 구호물자 배급소를 시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