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타와=신화통신)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3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캐나다가 오랫동안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해 왔다며 오는 9월 열리는 유엔총회 80차 회기에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평화 협상 과정이 유지되기 어렵고, 민간인들이 겪는 고통이 점점 심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두 국가 해법'의 전망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해당 결정은 마흐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개혁 약속에 기반하고 있다. 여기에는 ▷거버넌스 체계의 철저한 개혁 ▷2026년 팔레스타인 이슬람저항운동(하마스)의 개입 없는 대선 실시 ▷팔레스타인 비무장화 실현 등이 포함된다.
성명은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는 모든 인질을 즉시 석방하고 무장을 해제하며 향후 팔레스타인 국가 통치에서 어떠한 역할도 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최근 프랑스, 영국 등 여러 국가가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할 것이라고 잇따라 발표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24일 프랑스가 9월에 열리는 유엔총회에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공식 인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영국 총리실도 29일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끔찍한 참상을 종식시키고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평화를 약속하지 않으면 9월 유엔총회 개막 전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