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놈펜/방콕=신화통신) 태국 군대가 캄보디아 내 국경 지역에서 국제적으로 금지된 집속탄을 사용했다고 캄보디아 지뢰 대응·피해지원청(CMAA)이 25일 발표했다.
CMAA는 성명에서 태국군이 캄보디아 프레아 비헤아르주에서 사용한 집속탄이 민간인, 지뢰 제거 요원 및 지역사회에 '직접적이고 무차별적인' 위협을 가했다면서 "이 행위는 국제 인도주의 원칙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CMAA 고위 관계자는 민간인이 주거하는 국경 지대 인근에서 집속탄을 사용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수위가 높아진 행위'라며 "인류의 생명과 인도주의 원칙, 지역 평화를 완전히 무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캄보디아와 태국은 24~25일 국경 지역에서 충돌이 발생하자 서로 상대방이 국제법을 위반했다고 비난했다.

품탐 웨차야차이 태국 총리 권한대행은 태국-캄보디아 충돌 상황에 대한 언론 인터뷰에서 현재 사태는 캄보디아 측이 침범해 민간인 사상자를 초래한 것이라며 태국 측은 전력을 다해 국가 주권을 수호하고 있어 전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25일(미국 동부시간) 태국-캄보디아 국경 충돌 사태와 관련, 비공개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