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코노믹데일리] 미국과 유럽연합(EU)이 EU산 수입품에 15% 관세를 부과하는 무역 합의에 근접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2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24일 연합뉴스는 WSJ 등을 인용해 EU 회원국의 대미 수출 상품 대부분에 대해 미국이 15%의 관세율을 적용하는 방안을 포함한 개괄적인 미국-EU 무역 합의안을 놓고 양측이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FT도 소식통 3명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1일부터 EU에 부과하겠다고 지난 12일 예고한 30% 관세를 피하기 위해 15% 수준의 관세에 양측이 의견을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미국과 EU는 항공기, 증류주, 의료기기 등 일부 품목에 대한 관세 면제에도 근접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세율 15%로 실제로 합의가 이뤄지면 전날(23일) 미국과 일본이 발표한 무역 합의와 비슷한 수준이 된다.
소식통들은 현재 합의에 근접한 협상안의 최소 관세율 15%는 기존 관세를 포함한 것으로 이해된다고 설명했다. 15% 관세율은 사실상 '현상 유지'라는 것이다.
또한 현재 27.5%인 자동차 관세율도 15%로 떨어지게 된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은 항공기 등 관세를 일부 양보할 수 있지만 현재 철강 제품에 적용되는 50%의 품목 관세는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일본에 적용하기로 합의한 15%의 상호관세율과 자동차 관세율이 EU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일본, EU와 미국 시장에서 경쟁 중인 한국에도 이러한 선례가 일종의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미 관세협상은 25일 미국 현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