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닐라=신화통신)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아시아태평양 개발도상국의 경제성장률을 2025년 4.7%, 2026년 4.6%로 전망했다.
ADB가 23일(현지시간) 발표한 '아시아 개발 전망' 보충 보고서에 따르면 이는 지난 4월 전망치보다 각각 0.2%포인트, 0.1%포인트 하향 조정된 수치다. 보고서는 미국의 무분별한 관세 부과로 인한 세계 무역 불확실성의 심화, 지정학적 충돌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의 혼란 등을 아태 지역이 직면한 주요 경제 하방 리스크로 꼽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동남아 지역은 악화된 글로벌 무역 환경의 영향을 비교적 크게 받는 지역으로 올해 경제성장률이 4.2%, 내년은 4.3%로 예상됐다. 이는 4월 전망치보다 각각 0.5%포인트 가량 하향 조정된 수치다. 또한 보고서는 유가 반락과 견조한 농업 생산이 식품 가격 압박을 완화함에 따라 아태 지역 개도국의 인플레이션율이 올해 2.0%까지 떨어지다 내년에는 2.1%로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ADB의 한 관계자는 올 들어 아태 지역이 갈수록 악화하는 외부 환경 속에서도 잘 버텨냈지만 리스크 증가와 글로벌 불확실성의 증가로 경제 전망이 그다지 낙관적이지 않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