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네바=신화통신) 세계보건기구(WHO)가 22일(현지시간) 모기를 매개로 한 감염병인 치쿤구니야열이 확산하자 경보를 발령하며 각국에 대응책 마련을 당부했다.
이날 제네바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WHO 아르보바이러스팀의 다이애나 로하스 알바레즈 박사는 현재 119개 국가 및 지역에서 치쿤구니야열이 확산되고 있으며 약 550만 명이 이러한 모기 관련 바이러스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규모 감염이 발생해 보건 시스템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알바레즈 박사는 약 20년 전 인도양 지역에서 대규모로 발생한 치쿤구니야 바이러스로 환자가 약 50만 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환자는 고열, 관절통, 피로 등 급성 증상이 나타나며 극소수는 사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프랑스 레위니옹섬의 인구 약 3분의 1이 올해 들어 치쿤구니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뿐만 아니라 인도, 방글라데시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도 치쿤구니야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으며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에서도 최근 해외 유입 사례가 보고됐다.
알바레즈 박사는 치쿤구니야 바이러스를 보유한 모기가 대다수 열대 국가에 존재한다면서 현재 WHO 회원국의 치쿤구니야열 확산을 막기 위해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