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욕=신화통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행정명령에 서명해 당초 90일이었던 '상호 관세' 유예 기간을 연장하고 시행 시기를 7월 9일에서 8월 1일로 연기할 계획이라고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7일 오후(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지난 6일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이번 주 무역 대상국에게 서한을 보내 미국 측이 부과할 관세율을 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내달 1일 전까지 미국과 무역 협정을 체결하지 못한 국가들에게는 올 4월 발표된 '상호 관세' 관세율을 그대로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7일 아침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내달 1일부터 일본산·한국산 수입품에 각각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같은 날 오후 그는 말레이시아·카자흐스탄·남아프리카공화국·라오스·미얀마에 25~40%의 관세가 적용될 것이라고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4월 2일 이른바 '상호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해 미국 금융시장의 폭락을 초래했다. 여러 압박 속에서 그는 같은 달 9일 일부 무역 대상국에 대한 고율의 '상호 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하겠다고 선언했으나 10%의 기본관세는 유지해 온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