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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통신

[차이나 트렌드] 中 저장성 칭톈현, 작은 시골마을에서 즐기는 '정통 유럽의 맛'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刘昕宇,吴帅帅,孙雯骥一读
2025-07-06 10:03:24

(중국 항저우=신화통신) 오전 10시 저장(浙江)성 리수이(麗水)시 칭톈(靑田)현에 위치한 '라 비타 인 이탈리아(La Vita in Italia)' 레스토랑. 이른 시간에도 불구하고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이들은 4가지 토핑을 얹은 정통 이탈리안 피자를 맛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온 관광객들이다.

지역 특산품으로 관광객을 유치하는 다른 중국 도시들과 달리, 구불구불한 산속에 자리 잡은 칭톈현은 크루아상, 카푸치노, 카르보나라에 주력하며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상주인구가 20만 명도 되지 않는 이곳엔 100개 이상의 서양식 베이커리와 레스토랑이 들어서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칭톈현은 매년 200만 개가 넘는 스테이크와 120t(톤) 이상의 커피 원두를 소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29일 저장(浙江)성 칭톈(靑田)현에서 열린 커피 로스팅 강좌 현장을 담은 영상 캡쳐 화면. (사진/신화통신)

칭톈현이 오늘날 양식의 중심지로 자리 잡게 된 배경에는 오랜 이민 역사가 있다. 이곳은 140여 개 국가(지역)에 흩어져 살고 있는 약 38만1천 명 화교의 고향이다. 이 중 상당수가 유럽에 거주하고 있다.

수 세대에 걸쳐 칭톈현의 이민자들은 유럽 레스토랑 업계에서 셰프, 웨이터, 사업가로 일하며 경력을 쌓아왔다. 이탈리아 파스타와 스페인 타파스부터 프랑스 페이스트리와 스페셜티 커피 문화까지...이제 이들은 자신이 거주했던 국가에서 경험한 최고의 맛과 식문화를 가지고 고향으로 돌아오고 있다.

'라 비타 인 이탈리아' 설립자 양하이제(楊海傑)도 그중 한 명이다. 지난 1997년 이탈리아로 떠난 후 수년간 요리 업계에 종사해온 그는 다시 칭톈현으로 돌아와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열었다. '라 비타 인 이탈리아'는 순식간에 현지의 핫 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중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양식은 젊은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하지만 칭톈현에서 양식은 노인부터 어린아이까지 모두에게 사랑받고 있죠." 양 씨는 "이곳 양식 레스토랑에서는 가족들이 함께 식사하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 씨는 칭톈현에서 양식이 열풍을 일으킨 이유 중 하나로 확대된 국제 물류 네트워크를 꼽았다. 세계 곳곳에서 신선한 현지 재료를 쉽게 공수할 수 있게 되면서 수천㎞ 떨어진 곳에서도 유럽의 맛을 재현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11월 10일 칭톈현에서 열린 소믈리에 훈련 강좌 현장을 포착한 영상 캡쳐 화면. (사진/신화통신)

화교 커뮤니티는 더 많은 식재료와 상품을 칭톈현에 들여오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더불어 칭톈현은 무역 산업을 촉진하고 고품질 글로벌 상품을 중국 시장에 소개하기 위해 2018년부터 '화교수입상품박람회'를 개최해 왔다.

또한 칭톈현의 셰프들이 단순히 양식 요리 모방에서 벗어나 현지 절임 채소를 토핑으로 얹은 피자 등 과감한 퓨전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다.

한편 칭톈현 당국은 최근 수년간 양식 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 정책을 시행해 왔다. 천쥔이(陳俊一) 칭톈현 양식산업발전센터 부센터장은 11개의 교육센터를 설립하고 커피 추출, 제과, 와인 시음 등 다양한 분야의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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