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신화통신) 감세 법안인 이른바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을 둘러싸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의 설전이 연일 격화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플로리다주에서 기자들에게 "미국 정부효율부(DOGE)가 머스크를 조사할 것이며 그는 나와 이런 식의 게임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같은 날 아침 트럼프는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머스크를 추방할 가능성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하며 미국 정부효율부가 테슬라와 스페이스X가 받은 정부 보조금 내역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머스크도 앞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을 여러 차례 비판하며 '매우 정신 나가고 파괴적'이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30일엔 소셜미디어(SNS)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만약 법안이 통과되면 다음 날 '아메리카당'을 창당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날인 1일 켄터키주 공화당 소속 연방 상원의원 랜드 폴이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에 반대하는 글을 리트윗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가 해당 법안을 반대하는 이유가 전기차 보조금 폐지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언론이 해당 조치가 테슬라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지난 이틀간 테슬라 주가가 약 7% 하락했다고 밝혔다.
미국 상원은 1일 찬성 51표, 반대 50표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을 가까스로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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