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엔젤레스/모스크바=신화통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약 75분간 통화를 했다면서 양측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충돌과 이란 핵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보좌관도 같은 날 양국 지도자가 통화하면서 우크라이나 문제 해결을 위해 계속 접촉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전략 폭격기 공격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양측의 '각종 상호 공격'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았다면서 푸틴이 '매우 단호한 태도'로 러시아 공항 포격 사건에 대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좋은 대화였지만 즉각적인 평화로 이어질 통화는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이란 핵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그는 이란이 핵무기 문제에 대해 조속히 결단을 내려야 한다면서 이란은 핵무기를 보유할 수 없다는 점에선 푸틴 대통령과 의견 일치를 이뤘다고 강조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이 이란과의 논의에 참여할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우사코프 보좌관은 양국 대통령이 통화하면서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가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진행했던 협상 성과를 상세히 논의했다면서 이번 협상이 '유용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통화에선 푸틴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회견 가능성 및 양국의 비망록 초안 문제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푸틴 대통령이 통화 중 러시아∙우크라이나 협상 기간 중 러시아 민용 시설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타깃 공격을 언급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공항 공격 계획에 대해 미국 측은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