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톈진=신화통신) 얼마 전 톈진(天津)시 빈하이(濱海)신구 탕구(塘沽)중심혈액원에서 모의 응급 혈액을 실은 검은색 드론이 아침 안개를 뚫고 날아올랐다.
약 20분 후 드론이 병원에 정확하게 착륙하면서 톈진 최초의 저고도 의료용 드론 배송 경로에 대한 시험 테스트가 성공적으로 종료됐다. 톈진시는 스마트한 응급 대응 프로세스 구축을 위해 '저고도 의료 서비스' 활용에 힘쓰고 있다.
일반적으로 혈액원과 병원 사이를 육로로 오갈 경우 만성적인 교통 체증 문제로 23㎞를 우회해야 하므로 배송이 지연된다.
선쥔(沈軍) 톈진의과대학 종양의원 부원장이자 톈진시 종양의원 빈하이의원 집행원장은 "이 같은 하늘 생명선이 응급 대응 시간을 줄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5㎏의 적재 용량, 온도 조절이 가능한 의료용 컨테이너, 실시간 위치추적 기능을 갖춘 이 무인기(UAV)는 날씨 변화와 관계없이 혈액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준다.
최근 수년간 광둥(廣東), 저장(浙江), 쓰촨(四川)성 등 지역에서는 혈액 운송 네트워크를 시범 운영해왔다.
지난 2023년 선전(深圳)시는 일상적 드론 혈액 배송시스템을 구축했다. 지난해 말 기준 해당 시스템으로 운송된 적혈구, 혈소판, 동결침전제제 등 혈액 제제는 4천412㎏에 달한다.
항저우(杭州)시에서는 지난해부터 저고도 혈액 운송이 보편화됐다. 그중 위항(餘杭)구는 올해 말까지 20개 이상의 신규 항로를 도입하여 지역 병원과 기층 의료기관을 모두 커버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청두(成都)시 룽취안이(龍泉驛)구는 마을 공중보건소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규 저고도 의료용품 배송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향후 톈진시 종양의원은 캠퍼스, 의약품 연구기관,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드론 경로를 추가 개설할 계획이다. 또 드론을 통해 의약품, 실험실 샘플, 응급 물품을 운송하는 캠퍼스 간 협업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