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신화통신) 일본이 34년 만에 처음으로 세계 최대 채권국 자리를 독일에 내줬다.
27일(현지시간)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일본의 대외 순자산 규모는 533조500억 엔(약 5천63조9천750억원)을 기록했다. 사상 첫 500조 엔(4천750조원) 돌파다.
대외 순자산은 한 국가가 보유한 해외 자산과 부채의 차이를 뜻한다. 2024년 말 기준 일본의 대외 순자산은 2023년 말보다 12.9% 증가하며 7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일본의 대외자산 잔액은 1천659조200억 엔(1경5천760조6천9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 확대되며 16년 연속 증가했다. 일본 금융기관, 상사(商社) 등의 대외투자가 증가하고 달러 대비 엔화가 큰 폭으로 평가절하되면서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더불어 일본의 대외 부채 잔액은 1천125조9천700억 엔(1경696조7천1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 늘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지난해 말 독일의 대외 순자산은 엔화 기준 569조6천500억 엔(5천411조6천750억원)으로 일본을 제치고 세계 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