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소비재 이구환신(以舊換新·중고 제품을 새 제품으로 교환 시 제공되는 혜택) 정책, '618 쇼핑 페스티벌' 등으로 중국의 소비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소비재 이구환신 정책 효과 이어져
올 들어 각 지역과 관련 부서가 소비재 이구환신 정책을 확대 시행하면서 그 효과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중국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4천884만8천 명의 소비자가 휴대폰 등 전자기기 5천148만3천 대를 구매하며 매출 1천432억6천만 위안(약 27조2천194억원)을 견인했다. 가전제품 소매액도 지난해 9월부터 올 4월까지 8개월간 두 자릿수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5월 중하순부터는 여러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618' 쇼핑 페스티벌 행사에 돌입했고, 여기에 이구환신 정책이 맞물려 휴대폰, 가전 등 제품의 판매 호조가 계속되고 있다.
징둥(京東)은 지난 22일 3C(가전제품·컴퓨터·통신장비) 제품을 중심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이날 액션캠 및 관련 액세서리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게이밍 노트북과 고급 조립형 게이밍 PC 거래액은 110% 이상 확대됐으며 오픈형 이어폰 거래량은 100% 넘게 급증했다. 톈마오(天猫·티몰)는 '618' 행사 시작 첫 4시간 동안 가전, 인테리어, 생활용품, 3C 디지털 브랜드의 판매량이 신기록을 경신했다.
지난달 자동차 판매량 역시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특히 신에너지차 판매량이 강세를 유지했다.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4월 중국 승용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한 175만5천 대를 기록했다. 그중 신에너지 승용차 판매량은 90만5천 대로 33.9% 증가했다.
팡정(方正)증권연구소 자동차산업 수석 애널리스트 원지(文姬)는 올 들어 비야디(BYD), 지리(吉利), 치루이(奇瑞·Chery), 창안(長安) 등 자동차기업이 잇달아 스마트 주행보조시스템 및 관련 솔루션을 발표했으며, 업계 공급 구조가 최적화돼 신에너지차 판매의 고속 성장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급부상하는 新소비
최근 중국 시장에서는 반려동물용품과 아트토이가 주목받고 있다.
톈마오 '618' 판매 개시 첫 한 시간 동안 653개 반려동물용품 브랜드의 거래량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를 기록했으며 특히 중국산 브랜드가 강한 시장 경쟁 우위를 드러냈다.
아트토이의 판매 실적도 눈에 띈다. 톈마오 '618' 기간 완구·아트토이 브랜드 4곳이 세 자릿수의 매출 증가를 보였다. 올 1분기 팝마트(POPMART·泡泡瑪特)의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5%~170% 상승했다. 그중 중국 시장에서 95%~100%, 해외 시장에서는 무려 475%~480%의 성장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 카유(卡游)의 매출액은 100억 위안(1조9천억원)을 돌파했으며 특히 트레이딩카드의 매출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 소비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중국 국가통계국 데이터에 따르면 4월 한도액 이상(소매판매액 500만 위안 이상) 기업 스포츠·엔터테인먼트 용품 소매판매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3% 늘었다.
특히 디지털 기술이 건강 소비의 빠른 성장을 이끌고 있다. 부가가치세 발행 영수증 통계를 보면 올 1분기 스마트 밴드, 혈압계, 혈당 측정기, 심전도 측정기 등 건강 모니터링 기기의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41.6% 올랐다.
얼마전 중국 스포츠용품연합회가 발표한 '중국 스포츠용품 산업 연간 발전 보고서(2024)'는 올해 스포츠용품 기업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스포츠용품 전자상거래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며 소비 수요가 확장될 것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