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에노스아이레스=신화통신) 아르헨티나가 영국과 말비나스 제도(영국명 포클랜드 제도)의 영유권 문제에 대한 협상을 재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외교부는 2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영국이 최근 차고스 제도에 대한 영유권을 모리셔스에 반환한 사례를 언급하며 이를 예시로 협상을 재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영국과 모리셔스는 차고스 제도의 영유권을 모리셔스로 반환하는 협정을 체결했다. 1965년, 영국 식민 당국에 편입된 차고스 제도는 모리셔스에서 북동쪽으로 약 750㎞ 떨어진 인도양 남서쪽 해역에 위치해 있다.
아르헨티나 외교부는 위의 협정이 대화, 협상 등 평화적인 방법으로 국가 간 영토 분쟁을 해결하는 중요성을 나타낸다며 이를 예로 삼아 영국과 말비나스 제도, 사우스조지아 및 사우스샌드위치 제도와 그 주변 해역의 영유권 귀속 문제에 대한 협상을 재개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말비나스 제도의 영유권을 둘러싼 양국 간 논쟁은 끊이지 않았다. 1982년 4월, 아르헨티나와 영국은 해당 영토의 영유권을 두고 전쟁을 벌였고 영국은 이 전쟁에서 승리했다. 이후 아르헨티나는 줄곧 말비나스 제도의 영유권을 포기하지 않았으며 영국은 관련 문제에 대한 협상을 거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