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공중궤도 열차 타러 가자!...中 광밸리 과학기술, 우한 관광상품으로 '우뚝'

(중국 우한=신화통신) "공중궤도 열차는 정말 굉장하네요."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 건설된 '광밸리 광쯔(光子)호'에서 내린 시안(西安) 관광객 쉬(徐)씨는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표정으로 이같이 말했다. 270도 파노라마창으로 하늘에 매달려 발 아래 펼쳐진 풍경을 감상하는 것은 독특한 경험이었다.

중국 최초의 공중궤도 열차 '광밸리 광쯔호'는 지난 2023년 개통 이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후훠리(胡活力) 우한광밸리교통투자그룹 공중궤도사업부 부부장은 "전자동 주행 기능을 갖춘 '광밸리 광쯔호'에는 영구자석 모터, 경량화 차체, 인버터 에어컨 등 저탄소 기술이 적용됐다"고 소개했다. 특히 객차 바닥에는 투명한 전망창이 설치돼 관광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후 부부장에 따르면 전체 길이 10.5㎞의 공중궤도 열차는 하이테크 단지와 삼림공원을 경유한다. 현재 기준 '광밸리 광쯔호'의 체험객 수는 2천600만 명(연인원, 이하 동일)에 육박한다.

공중에 거꾸로 매달려 달리는 '광밸리 광쯔호' 열차, '뤄보콰이파오(蘿蔔快跑)' 무인자동차, 화려한 3D 조명의 야시장...일상 곳곳에 첨단기술이 녹아든 중국 광밸리에 최근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얼마 전 열린 '제20회 중국 광밸리 국제 광전자박람회'에는 약 7만 명에 가까운 인파가 몰렸다. 업계 종사자 외에도 많은 부모가 자녀와 함께 최신 휴머노이드 로봇, 적외선 망원경, 드론 등을 견학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하이테크 산업은 새롭고 색다른 것을 추구하는 관광객의 심리와 맞물려 과학기술·교육·문화가 융합된 관광상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

올 3월 우한 둥후(東湖)하이테크산업개발구는 '2025 중국 광밸리 과학기술 관광 벚꽃 시즌' 행사를 새롭게 출범하고 6개 과학기술 관광 노선을 발표했다. 첨단 과학기술 요소를 전통적 벚꽃놀이에 접목하여 디지털 문명의 매력을 뽐냈다.

최근 우한시는 세계 유명 문화 관광지로 거듭나기 위한 행동방안도 발표했다. 그중 과학기술 문화관광 상품 강화는 관련 중요 사업으로 선정됐다. 우한은 '사이버 우한' 브랜드를 알리고 '광밸리 광쯔호' 공중궤도 열차 등 과학기술 혁신 성과를 홍보하는 한편 메타버스 거리구역 등 랜드마크를 조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