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홍콩=신화통신) 올 들어 신질 생산력을 위주로 중국 본토와 홍콩과의 협력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스마트 제조부터 바이오 의약, 녹색 에너지, 디지털 경제에 이르기까지 중국 본토의 여러 성(省)급 지역은 홍콩을 방문해 홍보∙교류 활동을 집중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특히 올해 홍보 행사에서는 예년보다 '과학기술'의 성격이 뚜렷해졌다.
지난 3월 헤이룽장(黑龍江)성 상무청이 주최한 '헤이룽장-홍콩 투자 협력 교류회'에서는 하얼빈(哈爾濱)공업대학 선진기술연구원의 로봇 팔이 유연한 동작으로 물건을 잡고, 인공지능(AI) 디지털 휴먼이 유머러스하게 관객과 소통해 큰 관심을 끌었다.
이달 열린 후난(湖南)-홍콩 투∙융자 매칭 상담회에서는 총 203개 프로젝트가 수록된 '수요 프로젝트 정보 책자'가 발표됐다. 그중 60% 이상이 하이테크 기업가 발주한 프로젝트였다.
이러한 변화는 중국 본토와 홍콩 간 협력이 기존의 농산물 무역, 투자 유치에서 과학기술 혁신, 산업 협동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협력 모델도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후난성은 투∙융자 수요 프로젝트 정보 책자를 통해 후난성의 과학기술 혁신 수요를 체계적으로 제시했으며 산둥(山東)성은 홍콩무역발전국과 장기적이고 효율적인 협력 메커니즘을 구축했다. 윈난(雲南)성은 홍콩 투자자와 ▷녹색 에너지 ▷신소재 ▷고원 특색 농업 ▷바이오 의약 ▷문화관광 캉양(康養∙건강한 노후를 위한 서비스) 등 분야에서의 실무 협력을 추진∙심화시켰다.
케빈 판 민화(樊敏華) 홍콩 중화총상회 부회장은 홍콩이 '슈퍼 커넥터'에서 '슈퍼 부가가치 창출자'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다며 본토 기업에 브랜드 구축, 국제 마케팅 등 전방위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