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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올 1분기 코스닥 결산] 상장사, 10곳 중 5곳 적자…흑자 기업 비중 감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유명환 부장
2025-05-19 13:48:40

1분기 적자기업 46.86%로 확대…적자 전환 기업 190곳

HLB 등 바이오 기업 실적 부진, 전기전자·부동산 업종 타격

코스닥 12월 결산법인 2025년 1분기 결산실적 자료한국거래소
코스닥 12월 결산법인 2025년 1분기 결산실적. [자료=한국거래소]
[이코노믹데일리] 올해 1분기 코스닥 상장사의 절반가량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둔화와 비용 상승 등으로 기업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흑자 기업 비중도 전년 대비 감소했다. 특히 바이오, 전기전자, 부동산 업종이 실적 악화의 직격탄을 맞았다.

19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코스닥 12월 결산법인 2025년 1분기 결산실적’에 따르면 연결기준 분석대상 법인 1212개사 중 568개사(46.86%)가 순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적자 기업 수가 69개사 증가한 수치로, 흑자 기업 비중은 53.14%(664개사)로 집계됐다. 흑자 기업 비율은 전년 대비 5.39%p 줄어들며, 수익성 저하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흑자 지속 기업은 523개사(43.15%)로 나타났으며, 흑자로 전환한 기업은 121개사(9.98%)로 집계됐다. 반면 적자가 지속된 기업은 378개사(31.19%), 적자 전환 기업은 190개사(15.68%)로 확인됐다. 특히 적자 전환 기업 수가 대폭 증가하며 경영 환경의 악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실적 개선 기업 중에서는 엔켐이 두드러졌다. 엔켐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 575억69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무려 3561억8100만원 규모의 순이익 증가를 달성했다. 이는 코스닥 상장사 중 가장 큰 폭의 실적 개선이다. 이어 포니링크가 453억원, 씨젠이 28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크리스에프앤씨(151억원), 엣지파운드리(142억원), 원익홀딩스(116억원), 엔투텍(115억원) 등도 적자에서 벗어났다.

반면 적자 전환 기업 중에서는 HLB가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HLB는 지난해 1분기 28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나, 올해 1분기에는 순손실 689억원을 기록하며 무려 972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HLB의 자회사 HLB생명과학도 57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실적 악화를 피하지 못했다. 여기에 광무(-406억원), 카카오게임즈(-334억원), 더블유씨피(-334억원) 등이 뒤를 이으며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

개별기준으로는 1541개사 중 867개사(56.26%)가 흑자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3.52%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727개사가 흑자를 지속했으나, 140개사만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반대로 674개사(43.74%)가 적자를 기록했으며, 464사는 적자가 지속됐고 210개사는 적자로 전환했다.

업종별로는 제약업종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제약업종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5204.29% 급증하며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어 IT서비스(130.08%), 농업·임업 및 어업(56.63%), 운송장비·부품(28.71%) 등도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그러나 비금속(-90.23%), 전기전자(-67.93%), 부동산(-54.39%) 등은 영업이익이 급감하며 부진한 성적을 냈다.

특히 전기전자 업종의 영업이익 감소는 경기 둔화와 공급망 불안정성, 글로벌 반도체 수요 둔화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업종 역시 금리 상승으로 인한 자금 조달 비용 증가와 부동산 시장 침체가 직격탄으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코스닥 상장사들의 실적 부진이 전반적인 경기 둔화와 비용 상승의 영향을 받은 결과라고 분석한다. 특히 금리 인상으로 인한 자금조달 부담, 원자재 가격 상승, 수요 감소 등이 기업 수익성을 압박하며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시장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실적에서 드러난 수익성 저하는 단기적인 경기 둔화의 영향뿐 아니라 중소형 기업들의 경쟁력 약화와 구조적 문제를 반영하고 있다"며 "특히 바이오, 전기전자, 부동산 업종의 실적 악화가 두드러진 점은 해당 산업의 구조적 취약성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코스닥 시장은 중소형 기업들의 성장 가능성을 반영하는 지표로 평가되지만, 이번 1분기 실적에서는 경기 둔화 속에서 많은 기업들이 수익성 확보에 실패한 모습이 확인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하반기에도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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