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네바/베이징=신화통신) 중·미 경제무역 고위급 회담이 10일 오전(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시작됐다.
허리펑(何立峰)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자 중국 국무원 부총리는 중·미 경제무역의 중국 측 수장으로 이날 미국 측 수장인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과 회담을 가졌다.
중·미 경제무역 고위급 회담은 미국 측의 요청으로 스위스에서 열렸다. 중국 측은 전 세계의 기대, 중국 측의 이익, 미국 업계 및 소비자의 호소를 충분히 고려한 끝에 미국 측과 접촉을 진행하는 데 동의하기로 결정했다. 중국 측은 국가의 정당한 권익을 수호할 수 있는 강대한 압박 대항 능력과 충분한 정책 도구가 있으며 국제 사회와 함께 모든 형식의 일방주의, 보호주의 및 경제 패릉(霸凌⋅전횡을 부림) 행위를 공동으로 막아내고자 한다. 앞으로의 정세가 '싸움'이든 '대화'든 국가 발전 이익을 지키려는 중국 측의 결심은 확고하며 국제 공평·정의를 수호하고 국제 경제무역 질서를 수호하려는 입장과 목표는 변함없다.

미국의 관세 남용은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을 엄중히 위반한 것으로 세계 경제 질서 안정에 심각한 충격을 주고 있다. 이는 미국 자신에게도 '경제 자해'과 다름이 없으며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금융시장의 격렬한 파동을 불러일으켜 미국 인플레이션을 부추기고 산업 기반을 약화시키며 경제 쇠퇴 리스크를 확대한다.

양측이 앉아 대화하는 것은 긍정적인 의미를 가지며 이견 해결, 충돌 악화 모면의 필요한 루트이다. 그러나 대화의 효과는 양측의 성의와 노력, 특히 미국 측이 진정 이성적·실무적으로 접근하느냐에 달렸다. 미국이 진심으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면 반드시 일방적인 관세 조치가 자국과 세계에 가져온 심각한 부정적인 영향을 직시하고 국제 경제무역 규칙과 공평·정의, 각계의 이성적인 목소리를 직시하며 대화에 성의를 보이고 그릇된 방법을 시정해야 한다. 만약 말과 행동이 다르거나 심지어 대화를 빙자해 협박과 공갈을 이어간다면 중국 측은 결코 응낙하지 않을 것이며 원칙적 입장을 희생하고 국제 공평·정의를 희생하면서 어떤 합의를 이루려 하지 않을 것이다.
무역 전쟁과 관세 전쟁엔 승자가 없으며 보호주의엔 출구가 없다. 글로벌 경제 발전의 무대는 사생결단의 격투장이 아니며 세계 각국은 동고동락하는 운명공동체다. 중미관계의 건전한 발전은 중미 양국과 세계의 복음이다. 양국이 대화와 소통을 강화하고 분쟁을 적절히 관리하며 상호 이익과 협력을 확장해야 세계 경제는 비로소 잘 나아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