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신화통신) 왕이(王毅)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자 외교부장이 10일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했다.
다르 장관은 파키스탄과 인도 간 충돌의 최근 상황을 설명하고 파키스탄 측은 인도 측과의 휴전을 달성할 의지가 있지만 경계를 늦추지 않을 것이며 파키스탄 주권과 영토를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휴전과 전쟁 종식을 위해 중국이 기울인 중재 노력에 감사를 표하며 중국 및 국제 사회와 긴밀한 소통을 유지해 나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왕이는 파키스탄과 인도 모두의 인접국인 중국은 파키스탄·인도의 충돌 격화를 우려하고 있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충돌로 인해 파키스탄 측에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것에 위로를 전한다. 중국은 파키스탄이 국가 주권과 민족 존엄을 수호하는 것을 지지한다. 파키스탄이 현재 사태에 냉정하게 대응하고 파키스탄의 근본적·장기적 이익에 부합하는 결정을 내릴 것이라 믿는다. 중국은 파키스탄과 인도 양측의 조속한 휴전을 기대하고 지지한다. 일단 휴전하면 이를 함께 준수하고 충돌 재발을 방지해야 한다. 이는 파키스탄·인도 양측의 이익에 부합하고 지역 평화 안정에 유리하며 국제 사회의 보편적 기대이기도 하다. 중국은 이를 위해 계속해서 적극적인 역할을 발휘하고자 한다.
파키스탄은 국제 반테러 일선에 서서 테러리즘 척결에 중요한 공헌을 하고 있으며 중국은 파키스탄이 반테러 활동을 지속하는 것을 지지한다. 현재의 긴장 국면 속에서 파키스탄이 자국 내 중국인과 중국 기관의 안전을 보장할 것이라 믿는다.

같은 날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자 중앙외사업무위원회 판공실 주임은 아지트 도발 인도 국가안보보좌관과도 전화 통화를 했다.
도발 보좌관은 파할감 테러 사건으로 인도 측에 심각한 인명 피해가 발생한 만큼 인도는 반테러 행동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전쟁은 인도의 선택이 아니며 어느 한쪽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도·파키스탄 양측은 휴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지역 평화와 안정의 조속한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왕이 위원은 파할감 테러 사건을 규탄하며 모든 형태의 테러리즘에 반대한다면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현재 복잡다단한 국제 정세 속에서 아시아 지역의 평화·안정은 쉽게 얻어진 것이 아닌 만큼 배로 소중히 여겨야 한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서로 이사갈 수 없는 이웃이며 모두 중국의 이웃국가다. 중국은 전쟁이 인도의 선택이 아니라는 도발 보좌관의 입장 표명을 높이 평가하며 인도·파키스탄 양측이 냉정하고 자제된 태도로 대화와 협상을 통해 갈등을 적절하게 처리하여 상황 악화를 방지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중국은 인도와 파키스탄이 협상을 통해 전면적·영구적 휴전을 실현하는 것을 지지하고 기대한다. 이는 인도·파키스탄 양국의 근본 이익에 부합할 뿐만 아니라 국제 사회의 공통된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