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신화통신) 올해 1분기 미국 경제가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최신 통계에 따르면 1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감률(속보치)은 -0.3%(직전 분기 대비 연율)로 집계됐다.
이 같은 부정적인 통계는 시장의 예상을 초과했으며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지속적으로 증가함과 동시에 기업과 소비자의 신뢰가 하락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1분기 GDP 위축에 대해 미 상무부는 주로 수입 급증과 정부 지출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미국의 1분기 순수출은 경제성장률을 0.56%포인트 끌어내렸다. 이는 기업들이 향후 관세 상승을 우려해 대규모 재고를 비축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같은 기간 미국 경제 총량의 약 70%를 차지하는 개인 소비 지출은 1.8% 증가하는 데 그쳐 지난해 4분기(4.0%) 대비 현저히 감소했다. 이어 연방정부의 지출은 5.1% 감소해 경제 성장을 0.33%포인트 둔화시켰다.
미국 정부가 무역 파트너에게 광범위하게 관세를 부과하는 것에 대해 여러 업계 전문가는 경제 전망에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게리 허프바우어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관세 정책은 기업 정책 결정자에게 큰 불확실성을 안겨주고 있으며, 그들은 자신의 공급사슬과 고객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의 영향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로 인해 기업은 투자 결정을 미루고 소비자 신뢰는 급격히 하락했다며 미국 경제가 올 하반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