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라싸=신화통신) 춘절(春節·음력설) 연휴 기간 시짱(西藏)자치구 라싸(拉薩)시 거리에는 화려한 등불과 장식이 걸리고 대형 상점과 쇼핑몰에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스마트 가전, 신에너지차 등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영화표, 호텔∙숙박 예약 등 수요도 늘었다.

시짱자치구 상무청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4일까지 중점 모니터링한 35개 상업기업의 누적 판매액은 3천859만1천700위안(약 76억4천115만원)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9% 늘어난 규모다. 식음료, 소매판매, 관광 등 중점 분야의 소비 수요가 늘면서 소비 열기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배경에는 원활한 인적 이동과 물류 운송이 있었다. 춘절 기간 시짱 민간항공의 여객 운송량은 13만6천197명(연인원)에 달했고 화물우편 물동량은 304.3t(톤)으로 집계됐다.
"춘절 기간 매장이 고객으로 붐볐습니다. 판매액은 평소보다 4~5배 늘었고 하루 판매액이 100여만 위안(1억9천800만원)에 달할 때도 있었습니다." 화웨이 스마트라이프 매장 책임자의 말이다.
전문가들은 주민 소득의 지속적인 증가가 소비 확대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시짱 주민의 1인당 가처분소득은 전년 대비 8.2% 늘어난 3만1천358위안(620만8천884원)에 달했다. 주민의 소비 관념이 점차 업그레이드되면서 레저, 관광, 운동, 건강 등으로 소비 영역이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다.

시짱을 찾아 춘절을 보낸 여행객도 늘었다. 시짱자치구 문화여유청의 데이터에 따르면 춘절 기간 시짱을 방문한 중국 국내외 여행객은 238만1천2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56% 늘었다. 그들이 지출한 총여행경비는 13.68% 증가한 19억4천500만 위안(3천851억1천만원)에 달했다. 씨트립의 통계에 따르면 해당 기간 시짱을 찾은 여행객은 주로 라싸, 상하이, 청두(成都), 베이징, 광저우(廣州) 등지에서 온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