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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인사이트] 세계로 뻗어가는 中 네이멍구 바옌나오얼 '해바라기씨'...지역 수출 대들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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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통신

[경제 인사이트] 세계로 뻗어가는 中 네이멍구 바옌나오얼 '해바라기씨'...지역 수출 대들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程露,赵泽辉,王靖,路一凡一读,刘莲芬
2025-02-04 20:30:05
지난해 10월 15일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바옌나오얼(巴彥淖爾)시 린허(臨河)구의 한 밭에서 수확기를 몰며 해바라기씨를 수확하는 농부. (사진/신화통신)

(중국 후허하오터=신화통신)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바옌나오얼(巴彥淖爾)시의 해바라기씨가 해외 각지로 널리 뻗어나가고 있다.

바옌나오얼에서 해바라기씨 농사를 짓는 57세 왕페이(王飛). 왕씨는 현지에서 재배한 해바라기씨를 한국·이집트·독일 등 시장에서 글로벌 상품으로 탈바꿈시킨 열정 덕분에 '해바라기씨의 왕'으로 불린다.

시중에 판매되는 해바라기씨 대부분은 중국 최대 식용 해바라기 생산기지인 바옌나오얼의 염류알칼리토양에서 생산된다. 이곳은 지난해에만 94만t(톤) 이상의 해바라기를 생산해 40여 개 국가(지역)에 수출했다.

왕페이도 급부상하는 해바라기 산업에 뛰어들어 기업가로 성공한 현지 농부 중 한 명이다.

왕페이는 1987년 해바라기씨를 국내에서 거래하기 시작해 2012년 국제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왕씨가 운영하는 민타이(民泰)농업무역회사는 7억 위안(약 1천393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그중 수출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염류알칼리토양, 해바라기 재배에 '안성맞춤'

바옌나오얼에는 한때 밀·옥수수 등 전통 작물 재배에 적합하지 않은 염류알칼리토양이 약 32만㏊에 달했다. 그러다 지난 1970년대, 해바라기 재배가 도입되면서 상주인구 150만 명에 달하는 이 도시는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장루훙(張如紅) 바옌나오얼시 부시장은 뚜렷한 계절, 충분한 일조량, 광활한 평야, 풍부한 수자원을 특징으로 하는 바옌나오얼의 환경이 북미 해바라기 원산지와 상당히 유사한 덕분에 생명력이 강한 해바라기를 재배하는 데 이상적인 환경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1980년대에 왕씨는 그의 가족이 소유한 염류알칼리토양에서 해바라기를 재배하기 시작했다. 그는 "해바라기는 염분과 알칼리, 가뭄에 강해 재배하기 쉽다"고 말했다.

지난해 바옌나오얼은 해바라기 재배 면적이 약 29만3천333㏊까지 확장됐다. 이는 전국 해바라기 재배 면적의 절반에 가까운 규모다. 이곳의 해바라기 산업은 ▷종자 판매 ▷재배 ▷가공 ▷수출 ▷전자상거래 물류는 물론 관광까지 아우르는 가치사슬로 확대되고 있다.

시장조사 및 경영 컨설팅업체인 글로벌마켓인사이츠에 따르면 2023년 해바라기씨 시장 규모는 323억 달러에 달했다. 2024~2032년에는 연평균 약 9.4%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바옌나오얼의 해바라기 산업을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리기 위해 현지 농업 과학자들은 SH361, SH363 등 우량 품종을 성공적으로 도입했다. 더불어 오랫동안 세계적으로 해바라기 생산에 차질을 준 기생식물 열당과에 강한 품종을 개발하는 데도 성공했다.

지난해 7월 23일 바옌나오얼시 우위안(五原)현의 해바라기. (사진/신화통신)

◇해바라기씨, 바옌나오얼 농산물 수출의 대들보

춘절(春節·음력설)을 앞두고 바옌나오얼 소재의 공장들은 분주한 풍경을 연출했다. 웅웅거리는 기계 소리로 가득 찬 공장에서 작업자들은 빠른 손놀림으로 수출용 해바라기씨를 분류했다.

자오레이(趙磊) 네이멍구 바옌나오얼 룽다(容大)상업무역회사 사장은 "연휴 전에 해외 주문 건을 모두 처리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해바라기씨 수출량은 3만5천t으로 해외 수요가 상당했다"고 부연했다.

바옌나오얼의 경우 현지 강점을 활용해 120개의 해바라기 가공 선도 기업을 구축했다. 시장 기회를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춘절 연휴에 해바라기씨를 즐겨 먹습니다. 외국인들도 이러한 식습관을 공유하고 있죠. 크리스마스와 같은 연휴가 저희에겐 수출 성수기예요." 왕씨는 연휴 경제가 소비를 강하게 자극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바옌나오얼의 해바라기씨 등 제품은 중동·동남아·유럽 등 40여 개 국가(지역)에 수출된다. 수출액은 연간 42억 위안(8천358억원)으로 바옌나오얼 전체 농산물 수출의 64%에 달한다.

이 같은 성과 이면에는 강력한 정책 지원이 있다. 지난 2년간 바옌나오얼은 해외 창고 구축을 위한 선도 기업 육성,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발전, 통관 절차 간소화 등 수출 촉진을 위해 혁신 전략을 시행해 왔다.

지난해 왕씨는 상황에 맞춰 운송 방식을 변경했으며 중국-유럽 화물열차를 통해 해바라기씨를 유럽으로 수출해 비용을 크게 절감했다. 그는 "올해 목표는 스페인 시장으로 수출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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