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푸저우=신화통신) 푸젠(福建)성 취안저우(泉州) 진장(晉江)시의 집적회로 산업단지. 산업사슬 클러스터가 완비된 덕분에 최근 수년간 진장시에 둥지를 튼 집적회로 기업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진장은 지난 2016년 집적회로 산업에 첫발을 내디뎠다. 현지 정부는 중국 내 집적회로 산업 발전 기회를 포착해 과감하게 이 산업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오늘날 진장에는 제품 설계, 제조, 패키징∙테스트, 장비∙소재, 단말기∙응용 등 각 단계를 모두 아우르는 집적회로 산업사슬이 형성됐다.
"산업단지에 산업 업∙다운스트림 기업이 대거 입주해 기업 간 교류협력 추진에 유리한 산업 발전 환경이 조성됐습니다." 올 초 이곳에 둥지를 튼 집적회로 웨이퍼 이송설비 연구개발∙생산 업체인 푸젠성 량이(良頤)테크회사의 구즈량(古至良) 사장의 말이다.

진장에서 집적회로 산업이 빠르게 발전할 수 있었던 까닭은 정확한 투자, 산업 발전 환경 최적화가 지속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진장은 수년에 걸쳐 수백억 위안(100억 위안=약 1조9천200억원)을 투자해 집적회로 산업단지를 계획하고 건설했다.
2021년 성커(勝科)나노(푸젠)회사는 3일 정도 둘러본 후 실험실을 진장에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계약이 체결되자마자 정부가 바로 부지 물색, 인재 채용, 설비 도입, 시장 확장 등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차오밍성(喬明勝) 성커나노(푸젠)회사 사장은 서비스 덕분에 5개월 만에 실험실이 본격 가동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딩샤오웨이(丁少偉) 취안저우(泉州)반도체 하이테크산업단지 진장분원단지 상무부주임은 "최근 몇 년간 '선도기업+펀드+전문기관+표준화 공장'의 투자 유치 전략을 시행해 업계 중점기업을 대거 유치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한편 진장은 집적회로 산업이 가치사슬의 상위 단계로 올라서기 위해, 특히 혁신 플랫폼 건설과 혁신 서비스 루트 탐색에 주력했다. 그 결과 현지에 ▷푸젠성 집적회로 혁신실험실 등 혁신 서비스 플랫폼이 설립되고 ▷집적회로 인재 인정 표준과 부대 정책 등이 출시됐으며 ▷시안(西安)∙선전(深圳)∙우한(武漢) 등 과학 혁신 지역의 자원을 활용하는 한편 산업 혁신 프로젝트를 도입∙인큐베이팅 했다.
현재 총 투자액 1천억 위안(19조2천억원) 이상의 50여 개 집적회로 산업 프로젝트가 진장에서 추진되고 있다. 아울러 관련 통계에 따르면 올 1~3분기 규모 이상(연매출 2천만 위안 이상) 기업의 산업생산액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또 29개 산업사슬 프로젝트가 증자 및 확장, 생산 및 효율 증대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