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전=신화통신) 최근 페루산 블루베리가 선전완(深圳灣) 통상구에서 통관을 거친 후 2시간 만에 화남(華南) 지역 최대 과일 유통 센터인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 장난(江南) 시장에 도착했다. 총 11.7t(톤) 규모의 블루베리는 장난 시장을 거쳐 중국 전역으로 판매됐다.
매년 가을, 겨울철이 되면 페루산 블루베리가 먼 길을 달려 중국에 도착한다. 페루산 블루베리는 중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중국은 페루의 두 번째로 큰 블루베리 수입국이기도 하다.
선전은 홍콩과 인접해 있어 해운업이 발달하고 운임비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대부분 페루산 과일 취급 업체는 홍콩을 경유해 선전으로 물건을 수입한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선전은 지난달 페루 블루베리 통관 성수기에 진입한 이후 총 5천400t의 페루산 블루베리를 수입했다. 화물 가치는 4억2천100만 위안(약 808억3천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4.3%, 80.6% 증가했다.
블루베리는 쉽게 무르고 부패하는 특성으로 빠른 통관이 매우 중요하다. 이에 선전완 해관(세관)은 통상구 냉장 설비 배치 확대, 전문 검사 부스 등을 설치해 과일의 신선도와 안전을 보장했다.
선전뿐만 아니라 상하이, 톈진(天津) 등지에서도 페루산 블루베리 수입 성수기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북방 최대 항구인 톈진항은 최근 태평양과 대서양의 주요 항구를 포함하는 3개의 중남미 직항 노선을 개통했다. 그중 톈진항에서 남미 서부로 이어지는 노선은 '과일 급행선'으로 불린다. 지난 9월 18일 수입된 페루산 블루베리 11.7t 역시 이 직항 노선을 통해 톈진항에 도착했다. 이는 남미산 블루베리가 처음으로 중국 북방 지역 통상구에 '상륙'한 것으로 기록됐다.
올해 '제31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경제체 지도자회의' 기간에 페루 찬카이항이 개항하면서 페루산 블루베리, 포도, 아보카도 등을 가득 실은 크루즈선이 '찬카이에서 상하이까지' 이어지는 새로운 항로를 통해 중국으로 향했다.
찬카이항이 본격 가동됨에 따라 남미에서 아시아 시장으로 수출되는 화물의 운송 기간이 30여 일에서 20여 일로 단축돼 물류비용이 크게 절감됐다. 첫 상하이 직항 노선 개통 이후 아태지역의 기타 지역으로도 운송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