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빅컷' 기대감, 잭슨홀 연설 후 살아났다··· 파월 "9월 가능"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지다혜 기자
2024-08-25 14:05:42

파월 의장 말에 美·英·유로존도 인하 의지 밝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왼쪽부터과 티프 맥클렘 캐나다은행 총재 앤드루 베일리 잉글랜드은행 총재오른쪽가 지난 23일현지시간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왼쪽부터)과 티프 맥클렘 캐나다은행 총재, 앤드루 베일리 잉글랜드은행 총재가 지난 23일(현지시간)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전 세계 금융 시장과 통화정책 방향의 변화를 알리는 자리로 활용되는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잭슨홀 미팅)’이 지난 24일(현지시간) '글로벌 피벗(통화정책 전환)'을 선언하며 사흘 간의 일정을 마쳤다. 

잭슨홀 미팅은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와 국제 기구 수장, 경제 전문가들이 매년 미 중서부 와이오밍 시골 휴양지인 잭슨홀에 모여 경제정책과 관련된 의견을 나누는 자리다. 인구 1만명 남짓 소도시지만 잭슨홀 미팅이 열리는 사흘 간은 세계 경제 수도로 변신한다.

이번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시장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다음달 금리인하에 대해 확고한 신호를 줄지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 23일 기조연설에서 “통화정책을 조정할 시기가 도래했다”고 전하면서 다음달 17~18일 개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 전망 가능성을 높였다.

그리고 일정의 마지막 날 파월 의장 등 참가자들은 코로나19 팬데믹발 인플레이션의 안정, 고금리로 인한 고용시장 냉각 등 경기 둔화를 우려하며 금리인하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빅컷’(0.50%p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얘기했다.

파월 의장은 “(정책) 방향은 분명하다. 인하 시기와 속도는 데이터와 변화하는 경제전망, 위험 균형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며 “강한 고용시장을 유지하기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제 상황을 고려하되 고용시장의 추가 냉각이 확인될 경우 빅컷도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도 추가 인하 계획에 뜻을 같이 했다.

앤드류 베일리 영란은행(BOE) 총재는 “끈질겼던 인플레이션이 저물고 있다”고 했고 유럽중앙은행(ECB)의 올리 렌 통화정책 위원도 “유럽의 성장 전망 둔화, 특히 제조업 둔화는 다음달 9월 기준금리 인하 전망을 강화시키고 있다”고 했다. 

마리오 센테노 포르투갈 중앙은행 총재는 “인플레와 성장률 지표를 보면 (9월 인하) 결정은 쉬울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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