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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vs 어도어, 치열한 법정 공방 시작… "아일릿, 뉴진스 카피" 주장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선재관
2024-04-23 09:57:20

"아일릿, 뉴진스 카피 논란" 불거진 가운데 양측 입장 첨예 대립

[이코노믹데일리] 하이브는 어도어 경영진들이 본사로부터 독립을 시도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관련 증거 수집에 나섰다고 밝혔다. 하이브 감사팀은 민희진 대표와 어도어 부대표 A씨, B씨 등에게 발송한 감사 질의서에는 △경영권 탈취 목적으로 취득한 핵심 정보 유출 △부적절 외부 컨설팅 의혹 △아티스트 개인정보 유출 △인사채용 비위 등의 내용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브 아일릿사진-하이브
하이브 아일릿[사진-=하이브]

하이브 측은 어도어 경영진들이 올 초부터 경영권 탈취를 위한 계획을 실행,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해외 투자자문사, 사모펀드(PEF), 벤처캐피털(VC) 관계자 등에게 매각 구조를 검토받는 과정에서 어도어와 하이브 사이에 체결된 계약정보 등을 임의로 유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데뷔 전 연습생들의 초상·건강 상황 등 아티스트의 개인정보도 외부에 유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브는 이러한 내용들을 제보를 통해 파악했으며,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기 위해 민 대표 등 어도어 경영진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아울러 민 대표의 사임을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했고, 어도어 이사진을 상대로 주주총회 소집을 요청한 상태다.
 
△ 민희진 대표 측, 하이브의 "뉴진스 콘셉트 표절" 의혹 제기… 공식 입장 발표
그룹 뉴진스 사진어도어
그룹 뉴진스 [사진=어도어]

이에 어도어 측은 23일 입장문을 통해 경영권 탈취 의혹에 대한 해명보다는 하이브의 "뉴진스 콘셉트 표절" 의혹을 제기하며 맞섰다.  어도어 측은 지난 3월 하이브 레이블 빌리프랩에서 데뷔한 걸그룹 아일릿을 언급하며 "뉴진스 카피"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어도어는 그 레이블 중 하나인데 어도어 및 그 소속 아티스트인 뉴진스가 이룬 문화적 성과는 아이러니하게도 하이브에 의해 가장 심각하게 침해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아일릿의 티저 사진이 발표된 후 '뉴진스인 줄 알았다'는 반응이 폭발적으로 온라인을 뒤덮었다. 아일릿은 헤어, 메이크업, 의상, 안무, 사진, 영상, 행사 출연 등 연예활동의 모든 영역에서 뉴진스를 카피하고 있다. 아일릿은 '민희진 풍', '민희진 류', '뉴진스의 아류' 등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어도어 측은 아일릿의 데뷔 티저 사진과 뉴진스의 데뷔 앨범 'Attention' 티저 사진을 비교 분석하며 유사성을 주장했다. 또한, 아일릿의 음악, 안무, 무대 구성 등에서도 뉴진스와의 유사성을 지적하며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어도어 측은 이에 대해 하이브 및 빌리프랩에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고, 구체적인 답변을 기다리던 중 이날 갑작스럽게 민 대표의 직무를 정지하고 해임 절차를 밟겠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 양측 입장 첨예 대립… 진실 규명 위해 법적 다툼 예상
양측의 주장은 완전히 상반되고 있어 진실 규명을 위해서는 법적 다툼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희진 대표 측은 이미 법무법인 세종을 선임하여 법적 대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브 측도 김앤장 등을 선임하여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민희진 대표 측은 하이브 측의 해임이 부당하다고 판단, 해임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송 결과에 따라 민 대표의 어도어 복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양측의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뉴진스의 활동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해외 활동이나 새로운 앨범 발매 등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양측은 법적 다툼을 통해 진실을 밝히는 것은 물론, 갈등을 조속히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또한, K팝 산업 관계자들도 이번 갈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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