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LS 구자은 회장, 안정·성장 동시에…'양손잡이 경영' 속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성상영 기자
2024-04-01 16:17:56

배·전·반 성장 토대로 '2030년 자산 2배'

전력·소재 등 기존 사업 경쟁력이 밑거름

계열사별 신성장동력 모색 움직임 활발

구자은 LS그룹 회장 사진LS
구자은 LS그룹 회장 [사진=LS]
[이코노믹데일리] LS그룹이 안정적인 혁신을 추진한다. 전기·전력·소재 등 기존 사업군에서 갖춘 역량을 무탄소 전력(CFE)과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으로 한층 업그레이드한다는 계획이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주력 분야와 신사업의 경쟁력을 함께 높이는 '양손잡이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일 LS그룹에 따르면 구자은 회장은 지난해 '비전 2030'을 발표한 데 이어 올해는 이를 추진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제시했다. 비전 2030은 2030년까지 자산을 2배로 늘리겠다는 목표로 LS그룹의 성장 전략이다. △제조 안정화와 압도적인 제조 경쟁력 확보 △신사업·신시장 개척을 선도할 인재 확보·육성 △경영철학 'LS파트너십' 재무장이 핵심이다.

◆구자은 '현장 경영' 속 계열사 '일사분란'

구 회장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를 직접 방문하며 원천 기술과 인공지능(AI) 강화를 주문했다. 그는 "LS만의 미래 혁신 기술을 창조해 나가자"며 "어떠한 미래가 오더라도 AI, 소프트웨어 등 영역에서 협업과 기술 혁신으로 10년, 그 이후의 장기적 관점에서 충분히 대응 가능한 사업 체계를 갖추고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LS그룹은 지난달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4'에 참가해 배터리 관련 제품과 기술을 선보였다. 구 회장은 인터배터리 현장도 직접 챙겼다. "전기차 소재부터 부품, 충전까지 수많은 기업이 지난해보다 더 발전된 기술로 무장한 것을 보니 LS 또한 전기차 생태계 구축에 정진해 미래에 대비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LS는 주요 계열사가 보유한 전력·에너지 사업 기반을 십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오랜 경험을 살려 배터리 소재와 전기차 부품, 충전 솔루션, 친환경 에너지 등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있다.
 
LS일렉트릭 청주 스마트공장 사진LS일렉트릭
LS일렉트릭 청주 스마트공장 [사진=LS일렉트릭]
전력 케이블 업체 LS전선은 해상풍력 발전 핵심 수혜 기업으로 최근 행보가 매섭다. 지난해 5월 네덜란드 테네트로부터 2조원대 유럽 북해 해상풍력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 공급 계약을 따낸 데 이어 지난해 말 이와 관련한 1조5000억원 규모 본계약 2건을 체결했다. 글로벌 해저 케이블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올해도 수주가 잇따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LS전선은 구리선 대신 구리 조각을 동박 원재료로 사용하는 신소재 '큐플레이크'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큐플레이크는 원재료 가공 공정을 줄여 제조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LS전선 자회사 LS머트리얼즈는 '차세대 이차전지'로 불리는 울트라 커패시터(UC)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대형 UC 제품 세계 1위의 점유율과 기술 경쟁력을 자랑한다. UC 이외에 알루미늄 소재·부품, LS알스코를 통한 수소연료전지 사업도 육성하며 꾸준히 실적을 쌓고 있다. 오스트리아 하이(HAI)와 지난해 합작한 하이엠케이(HAIMK)는 2025년부터 전기차용 알루미늄 배터리 케이스 부품을 생산한다.

지난해 LS전선 자회사로 편입된 LS마린솔루션은 해상풍력 포설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아시아 최대 해상풍력 시장으로 떠오른 대만에 사무소를 설립하고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해외 진출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또 다른 전기차 핵심 부품인 구동 모터 분야로도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LS에코에너지는 지난 1월 베트남 광산 업체와 희토류 산화물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2월에는 유럽 1위 영구자석 업체인 독일 바쿰슈멜츠와 합작법인(JV) 설립에 합의했다. 두 회사는 2027년부터 연 1000t 규모 네오디뮴 영구자석을 생산해 완성차 업체에 공급할 예정이다.

네오디뮴 영구자석은 전기를 동력으로 바꾸는 핵심 부품이다. 영구자석 생산 업체는 중국 업체를 제외하고 전 세계에 10여곳에 불과하다. 전기차 시장 성장에 힘입어 네오디뮴 수요는 올해 15만t에서 2030년 40만t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LS에코에너지는 원광→산화물→금속·합금→영구자석→전기차로 이어지는 공급망을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지난해 8월 전북 군산시 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이차전지 사업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LS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지난해 8월 전북 군산시 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이차전지 사업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LS]
◆배터리 공급망 완성…농기계 투자도 활발

LS일렉트릭은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BESS)를 비롯한 전력 공급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이미 미국과 영국에서 총 3건에 이르는 BESS 공급·운영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에선 LG에너지솔루션이 도입할 배터리 팩 제조 신공정을 공동 개발하기로 하고 제조 자동화 솔루션 국산화를 추진 중이다.

LS일렉트릭의 전기차 부품 자회사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중국에 이어 멕시코에 두 번째 생산 기지를 구축하고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멕시코 두랑고에 연면적 3만5000㎡ 규모 생산 공장을 짓고 릴레이와 배터리차단장치(BDU) 등 전기차 부품을 생산한다. LS일렉트릭에 따르면 북미 시장에서 연간 7000억원 수준의 매출이 예상된다.

비철금속 소재 기업 LS MnM은 배터리 핵심 원료인 황산니켈 생산에 뛰어들었다. 그에 맞춰 울산 온산제련소(EVBM온산)에 6700억원, 새만금 국가산단에 1조1600억원을 각각 투자하기로 했다. LS MnM은 2029년 황산니켈 6만2000t(전기차 약 125만대 규모)을 생산한다.

이는 엘앤에프와 합작한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LLBS)'이 생산하는 전구체에 쓰인다. 이렇게 되면 황산니켈→전구체→양극재→폐배터리 재활용으로 이어지는 가치사슬 완성에 한 발짝 가까워진다.

농기계 회사 LS엠트론은 자율작업 트랙터 상용화와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 초 경북 김천시에 국내 최초 자율작업 트랙터 체험장인 '동부 메가센터'를 설립했다. LS엠트론 자율작업 트랙터는 별도 조작 없이 전·후진과 회전, 작업기 연동을 수행해 무인 농업 시대를 앞당길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작업 시간은 25% 단축되고 수확량은 8% 증가하는 등 농업 생산성 향상도 기대된다.

가스 충전 사업이 주력해 온 E1은 수소,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충전으로 발을 넓혔다. 현재 경기 과천과 고양, 서울 강서구에 LPG·수소 겸용 충전소를 운영 중이다. 지난 2022년에는 'LS 이링크(E-Link)'를 설립해 전기차 충전 서비스도 선보였다. E1 과천 복합충전소에서는 LPG·수소·전기차 충전이 모두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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