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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4달째 '내수 둔화'... "경기 부진은 완화 중"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한석진 기자
2024-03-10 13:55:59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청과물시장에서 한 시민이 배를 둘러보고 있다연합뉴스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청과물시장에서 한 시민이 배를 둘러보고 있다.[연합뉴스]
수출과 함께 경기 부진은 나아지는 반면 내수는 해가 바뀐 뒤로도 여전히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2기 경제팀도 '역동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소비·투자 부양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0일 "내수 둔화가 지속되고 있지만 수출이 높은 증가세를 보이며 경기 부진이 완화하고 있다"고 최근 경제 동향을 진단했다. 지난해 12월 경기부진 완화의 반대급부로 '내수 둔화'를 처음 언급한 이후 4달째 같은 판단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전반을 지배했던 경기 부진은 10월부터 '완화' 진단을 받기 시작했다. 연말부터 반도체 경기가 살아났고 수출도 반등을 시작했다. 특히 지난 1월 18% 반등을 이뤄낸 수출은 2월에도 여전히 4.8% 증가세를 지속했다.
 
증가 폭은 다소 줄었지만 KDI는 "전월 조업일수가 2.5일 늘어나는데 비해 지난달은 1.5일 줄어든 영향이 있다"며 "하루평균 기준으로는 전월(5.7%)보다 높은 12.5% 증가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내내 부진을 겪었던 반도체의 반등이 두드러지며 전반적인 제조업 오름세를 이끌었다. 반도체(44.1%)와 자동차(13.2%)가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며 광공업생산은 전월(6.1%)에 이어 지난달에도 12.9% 뛰어올랐다.
 
미래 업황을 예측할 수 있는 출하·재고율 역시 반도체를 중심으로 생산이 전월(6.6%) 대비 13.7% 늘고 출하 역시 전월(4.2%)에 비해 큰 폭으로 9.6% 증가했다. 반대로 재고율은 반도체(-16.6%)와 전자부품(-16.0%)을 중심으로 6.1% 줄어들며 전월(-2.1%)에 비해서도 많이 감소했다.
 
다만 내수와 밀접한 서비스업·건설업 등은 상대적으로 여전히 위험성을 내재한 상태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0.9%) 대비 4.4%로 증가세를 더 키웠지만 계절조정을 고려하면 0.1% 수준의 제자리걸음을 보였다.
 
건설업 역시 전월 2.2% 감소에서 지난달 17.6%로 크게 반등했지만, KDI는 "마무리 공사 집중 등에 주로 기인한 부분이 컸다"며 "선행지표의 부진을 감안하면 이러한 높은 증가율은 향후 조정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고금리 기조가 여전히 이어지며 소비·투자 역시 쉽게 오름세를 보이지 못하는 중이다.
 
소비는 상품 소비가 위축된 가운데 서비스 소비도 미약한 증가세에 그치는 등 부진한 흐름을 지속했다. 2월 중 설 명절이 포함되는 등 계절조정 요인을 참작하면 전월 대비 승용차(-16.2%) 등 금리에 민감한 품목을 중심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월 소비자심리지수 역시 전월(101.6)과 유사한 101.9를 기록하며 제자리걸음 중이다. 고금리가 여전히 소비심리를 제약하고 있는 셈이다.
 
설비투자 역시 고금리 기조 지속으로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1월 설비투자는 전월(-5.8%) 대비 4.1% 반등했지만, 기저효과, 조업일수 확대 등 일시적 요인이 컸다.
 
다만 반도체 관련 설비투자는 다시 회복 가능성을 시사하는 신호가 조금씩 나타나는 중이다. 반도체 투자와 밀접한 특수산업용기계는 전월(-11.3%) 대비 12.7% 큰 폭으로 반등을 보였고, 2월 반도체제조용장비 수입액도 12.7% 늘어나는 등 선행지표에서 청신호를 보인다.

KDI는 "반도체경기 호조에 따른 수출 회복세로 경기 부진 완화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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