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현대건설, 불가리아 대형 원전 수주... "UAE 이후 15년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한석진 기자
2024-02-26 16:13:46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자력발전소 위치도 사진 현대건설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자력발전소 위치도. [사진= 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총사업비 18조7000억원 규모의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자력발전소 신규 공사의 우선협상 대상자에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현지시각으로 23일 진행된 코즐로두이 원전 신규 공사의 입찰 자격 사전심사(PQ)를 단독으로 통과하고 불가리아 의회의 승인을 받았다.
 
현대건설이 해외에서 대형 원전 사업 계약을 따낸 것은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이후 15년 만이다. 이번 사업은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단지 내에 2200㎿급 원전 2기(7·8호기)를 추가로 신설하는 프로젝트다.
 
미국 원전 업체 웨스팅하우스가 설계와 조달을 맡고 현대건설은 시공 전체를 담당하게 된다. 총사업비 규모는 18조7000억 원으로 현대건설은 이 중 9조 원 안팎을 가져갈 것으로 전망된다.
 
1969년 시공된 코즐로두이 원전은 불가리아 최초 원전으로 자국 전력 생산의 약 35%를 담당하고 있다. 현재 1∼4호기는 노후화로 폐쇄됐고 현재는 러시아에서 개발한 가압경수로형 모델 5·6호기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재는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것이고 최종 계약은 불가리아 원자력공사와 협상을 완료하는 올 4월에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현대건설은 이번 수주 성공 배경을 두고 풍부한 원전 시공 경험과 기술력뿐 아니라 정부의 강력한 원전 지원책 덕분에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우선협상자 선정을 계기로 국내 기업의 유럽 대형 원전, 소형모듈원전(SMR) 시장 진출에 더 속도가 붙을지도 주목된다.
 
해외 원전 수주는 경제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도 기대된다. 2009년 수주한 UAE 바라카 원전 사업은 건설 계약만 20조원으로 향후 운영과 부품 수출까지 더하면 총 90조원에 달하는 경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탈원전 이후 일감이 줄어든 국내 원전 업계도 일정 수준의 기자재 공급 물량이 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불가리아 원전의 경우 조달을 웨스팅하우스가 담당하지만, 시공을 현대건설이 맡고 있어 협상 과정에서 국내 원전 업계에 일감이 일부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아직 얼마큼의 일감이 국내 원전 업계에 돌아갈 수 있을지 가늠하긴 힘들지만, 실제 착공에 들어가면 국내 업체에 동반 진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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