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높아지는 생존율, 보험료 '쑥'…암보험업계 출혈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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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다혜 기자
2024-01-24 13:43:06

상품 다양화로 선택권↑…과한 판매 지양 必

자료사진 사진픽사베이
자료사진 [사진=픽사베이]
[이코노믹데일리] 올해 4월부터 시행할 새 보험료율 적용을 앞두고 암보험을 둘러싼 보험사 간 경쟁이 뜨겁다. 다만 절판 마케팅이 다시 기승을 부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각 보험사는 암보험 상품의 보장 기간과 통원비 한도를 대폭 올리거나 첨단 의료기술 보장까지 가능하도록 상품 개정에 나섰다. 이런 배경에는 경험생명표 변경 영향도 있다.

생명보험 가입자 통계를 활용한 '제10회 경험생명표 개정' 결과 보험 가입자의 평균 수명이 올랐는데 남자 86.3세, 여자 90.7세로 5년 전보다 각각 2.8세, 2.2세 증가했다. 평균수명이란 0세의 출생자가 향후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생존년수를 말한다.

경험생명표는 보험개발원이 보험사로부터 받은 가입자의 질병·사망 등의 통계 데이터를 성별·연령으로 세분화한 통계표다. 3~5년 주기로 경험생명표를 개정하고 있다. 보험사들도 보험료를 산정할 때 이 통계표를 참고한다.

따라서 보험사들의 암보험 개정 작업이 끝나는 4월 이후로 보험료가 약 10%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평균수명이 증가하면 보장 기간이 늘어나고 그만큼 지급보험금이 많아지게 된다. 이와 함께 손해율이 높아지면서 보험료도 오를 수 있다. 손해율은 보험사가 거둬들인 보험료 중에서 고객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을 말한다.

다만 이런 보험료 상승을 이슈로 절판 마케팅이 잇따를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절판 마케팅으로 인한 불완전판매로 소비자 피해가 발생할 수 있고 더 나아가 보험사 건전성 악화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들은 암보험 수요는 꾸준히 있기 때문에 상품 보장 강화를 비롯한 마케팅에 신경 쓸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과한 판매를 지양해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보험료가 오르기 전 상품에 가입하는 게 유리한 것은 맞다"라면서도 "본인에게 꼭 필요한 상품인지 잘 살펴보고 가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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