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악전고투' 매일유업, 전생애 맞춤 사업 다각화 '방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아령 기자
2024-01-17 17:58:45

유제품 의존도 낮추고 수익 다변화···성인 카테고리 확대

매일유업 외부 전경 사진매일유업
매일유업 외부 전경 [사진=매일유업]

[이코노믹데일리] 저출산과 소비불황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매일유업이 사업 다각화를 통해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다. 아몬드·귀리 등 비(非)우유 제품을 확대하는 한편 건강기능·준의약식품 사업을 강화한다. 저출산 현상에 우유·분유에 집중됐던 역량을 유아에서 청장년, 노년층까지 전생애 걸친 사업 포트폴리오로 넓혀 수익 다변화를 꾀하는 모습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성인용 단백질 브랜드 ‘셀렉스’ 강화에 힘을 주고 있다. 지난 2021년 셀렉스 사업부를 ‘매일헬스뉴트리션’으로 분사시키면서 본격적인 사업 확대에 나섰다. 셀렉스는 50대 이상 중장년 고령층을 겨냥한 브랜드로, 누적 매출액은 지난 2022년 말 기준 3100억원에 달한다.
 
대체유 시장에도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식물성 대체유 ‘아몬드 브리즈’를 판매하기 시작한 뒤 귀리를 이용한 대체유 ‘어메이징 오트’를 출시했다. 지난해 4월에는 스타벅스 차이나와 식물성 음료인 아몬드브리즈 바리스타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에서 B2B(기업 간 거래)로도 영역을 넓혔다.
 
매일유업이 유제품 외의 품목을 확대하는 건 사업 다각화의 일환이다. 매년 상승하는 원윳값 상승과 함께 주 소비층인 유아층이 줄어들며 실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매일유업의 지난해 3분기 유가공 매출액은 82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지만 이는 2022년도의 실적이 좋지 못했기 때문이다.
 
매일유업 매출 중 유가공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년 줄어들고 있다. 2018~2020년에는 83%에 달했지만, 2021년 82.96%로 소폭 줄어든 뒤 2022년 82.06%로 낮아졌다. 지난해 1분기는 75.6%, 2분기 역시 61.8% 등으로 크게 낮아졌다. 반면 바리스타룰스, 아몬드브리즈 등 기타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3분기 기준 37.3%에서 38.6%로 증가했다.
 
매일유업은 환자·고령자 관련 사업도 가속도를 내고 있다. 매일유업 지주사 매일홀딩스는 작년 말 자회사인 의료영양 전문기업 엠디웰아이엔씨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 엠디웰아이엔씨는 지난 2007년 설립된 대웅제약과 매일유업의 합작회사로, ‘메디웰’ 브랜드를 통해 환자식과 중장년 영양식을 생산해왔다.
 
매일유업은 환자식 사업을 독자적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엠디웰아이앤씨 직원들을 매일유업 메디컬 사업본부로 영입해 기존 사업 운영을 맡겼다. 
 
회사 측은 “성장세에 있는 환자식·고령친화식 제품의 B2B사업 뿐만 아니라, B2C 제품을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환자식·고령친화식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매일닥터 브랜드를 통해 ‘by(바이) 셀렉스 완전균형영양식’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고령자 건강관리를 위한 3대 영양소가 포함돼 있는 제품이다. 매일유업은 한국 사회가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는 만큼, 고령자를 위한 영양식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고령인구 구성비는 2022년 17.04%에서 빠르게 증가해 2025년 20%, 2036년 30%, 2050년 4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 중에서 70세 이상 인구는 2022년 592만명에서 2033년 1000만명을 넘고, 2072년에는 1474만명(40.7%)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백색우유 시장은 출산율 감소 등의 원인으로 우유 소비가 감소해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유아에서 청장년,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건강해 질 수 있는 ‘전생애 건강시스템’을 위한 제품 연구 개발을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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