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하이트진로, 참이슬·진로 출고가 10.6% 인하…소비자값도 낮아질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아령 기자
2023-12-18 14:35:14

내년 1월 1일 출고분부터 적용

참이슬 출고가 1247원→1115원으로

기준판매비율 적용…세금 인하분 만큼 출고가 낮춰

실제 식당 가격 인하 가능성 미지수

하이트진로 소주 브랜드 진로 참이슬 제품 사진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 소주 브랜드 진로, 참이슬 제품 [사진=하이트진로]

[이코노믹데일리] 하이트진로가 내년부터 참이슬, 진로 등 소주 제품 출고가를 10%가량 인하한다. 이는 국산 소주와 위스키 등에 부과하는 세금의 과세기준이 낮아진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식당 등 소매점에서 최종적으로 판매되는 가격이 낮아져 정부가 의도하는 물가 안정을 유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정부의 기준판매비율 도입에 따라 내년 1월 1일 출고분부터 소주 제품의 출고가를 인하한다.
 
참이슬, 진로는 기존 출고가에서 10.6% 낮아지고 과일리큐르는 10.1%, 증류식 소주인 일품진로 등은 10.6% 낮아진다. 참이슬 프레쉬(360㎖) 출고가 기준으로 1247원에서 1115원으로 132원 낮아지게 된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원가에 비례해 세금을 책정하는 종가세 적용 대상인 국산 주류 과세 시 기준판매비율을 도입하는 내용의 ‘주세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기준판매비율은 주세를 계산할 때, 세금부과 기준인 과세표준을 줄여주는 일종의 세금 할인율이다. 기준판매비율이 커질수록 과세표준이 낮아져 세금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국산 주류는 제조원가에 판매비용과 이윤이 포함된 반출가격에 세금을 매긴다. 반면 수입 주류는 판매비용과 이윤이 붙기 전인 수입신고가격에 세금을 매기면서 역차별이 존재한다는 지적이 일었다.
 
국세청은 내년 도입되는 기준판매비율 심의 결과 소주의 기준판매비율을 22.0%로 결정했다.
 
다만 식당 등 소매점에서 최종적으로 판매되는 가격이 낮아져 정부가 의도하는 물가 안정을 유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재 참이슬 360mL 기준으로 출고가는 1247.7원이지만, 식당이나 주점에서 판매하는 소주 가격은 통상 5000~6000원이다. 과거 기준으로 통상 출고가가 100원 가까이 오르면 식당이나 주점에선 열 배인 1000원 단위로 인상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 주류업체들이 소주 출고가 인상을 단행했거나 조만간 단행할 예정이다.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9일 참이슬 프레시와 오리지널 출고가를 6.95% 올렸고, 롯데칠성음료도 ‘처음처럼’과 ‘새로’의 출고가 인상 계획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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