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동향] 급성장 중인 숏폼 웹드라마 시장...中 정부 불법 콘텐츠 규제 나서

(베이징=신화통신) 지난달 30일 경제참고보(經濟參考報) 기사에 따르면 콰이서우(快手)안전센터는 최근 플랫폼 점검에서 일부 숏폼 웹드라마류 샤오청쉬(小程序·미니앱)가 불법 콘텐츠를 게시해 플랫폼의 건강한 생태 환경을 교란하는 것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커뮤니티 규정에 따라 총 10여편의 불법 숏폼 웹드라마를 플랫폼 상에서 내렸다고 전했다.

이는 더우인(抖音), 텐센트, 비리비리(嗶哩嗶哩∙Bilibili) 등 플랫폼에서 불법 숏폼 웹드라마를 대거 삭제하고 불법 콘텐츠를 게시한 계정을 대대적으로 차단한 후 시장 정돈의 새로운 진전이라는 평가다.

중국넷캐스팅서비스협회(CNSA)는 최근 국가광파전시총국(광전총국)이 11월 하순부터 한 달간 온라인 숏폼 웹드라마에 대한 집중 관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올 3월부터 지금까지 광전총국은 여러 플랫폼을 감독해 유해한 숏폼 웹드라마 35만여 개(회)를 삭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전총국의 정의에 따르면 숏폼 웹드라마는 '편당 길이가 수십 초에서 15분가량에 이르고 상대적으로 명확한 주제 및 줄거리와 비교적 연속적이고 완성된 스토리를 가지는 드라마'를 의미한다.

데이터에 따르면 연간 숏폼 웹드라마 등록 편수는 2021년 398편에서 2022년 2천775편으로 증가했다. 아이미디어리서치(iiMedia Research·艾媒咨詢)의 '2023~2024년 중국 숏폼 웹드라마 시장연구보고서'에는 2023년 중국 숏폼 웹드라마 시장 규모가 373억9천만 위안(약 6조7천675억원)으로 동기 대비 267.6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상업계 종사자 샤오안(小安)은 제작 측면에서 볼 때 기존 장편 드라마는 제작비가 많이 들고 주기가 긴 반면, 숏폼 웹드라마는 적은 비용으로 빠르게 돈을 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질 나쁜 숏폼 웹드라마가 빠르게 수익을 얻기 위해 교묘한 수법으로 플랫폼 생태계를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광전총국은 지난해 11월부터 숏폼 웹드라마에 대한 특별 단속 작업에 착수했다. 올 3월부터 더우인, 콰이서우, 텐센트, 비리비리 등 플랫폼에서 저속하고 유해한 숏폼 웹드라마를 배포한 샤오청쉬 429개, 계정 2천988개를 삭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