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카드사 실적 한파…금리·연체율·대손비용 증가 '3중고'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지다혜 기자
2023-11-16 17:52:11

상생금융 압박 '난색'…업계 "추가 방안 부담"

자료사진 사진픽사베이
자료사진 [사진=픽사베이]

[이코노믹데일리] 카드사들이 여신전문금융회사채권(여전채) 금리 상승 영향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높은 금리로 조달비용 부담뿐만 아니라 경기 악화로 연체율까지 늘면서 대손비용도 증가해 각 사의 여건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더불어 금융당국이 한 번 더 상생금융을 주문하면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8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BC·우리·하나)의 합산 당기순이익은 736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626억원)보다 15% 감소했다. 또 올해 9월 말 30일 이상 평균 연체율도 1.59%로 집계되면서 전년 동기 평균치(0.98%) 보다 0.61%포인트 올랐다.

높은 금리로 카드 대출금 등을 갚지 못하는 고객이 늘어나면 연체율이 올라가게 된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은 부실 확대에 대비해 대손충당금 적립 강화를 할 수밖에 없고 이는 카드사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친다.

특히 카드사는 수신 기능이 없어 여전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데 지난해 말부터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되면서 상황은 더 어려워졌다. 따라서 4분기 실적도 개선되기 힘들 수 있다는 전망이다.

아울러 금융당국이 최근 또다시 금융권을 향해 상생금융 압박을 이어가면서 업계 부담감은 더 커졌다. 이미 카드사들은 상반기 2조원 규모의 상생금융 방안을 마련해 발표했다.

지난 7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그동안 카드사는 카드회원 고객에 대한 다양한 거래 플랫폼 제공·제휴서비스 및 혜택 확대에 적극적이었던 반면 가맹점 관리나 지원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측면이 있었다"고 지적했기 때문이다.

카드사들은 경영 여건이 악화된 상황에서 새로운 대안을 내기보다 기존 상생 프로그램의 기한을 내년까지 연장하는 등 소상공인 지원을 골자로 한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는 서울 영등포전통시장을 방문해 소상공인들의 고충과 필요한 지원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앞서 이호성 하나카드 대표도 이승열 하나은행장,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와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 현장을 찾아 지원을 약속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업황이 안 좋은 시기인 데다 상반기에 발표한 방안 외에 추가로 내놓기가 부담인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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