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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회장 친위", "사퇴해"…새마을금고 회장 후보 등록 전 '비방戰'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병근·박이삭 기자
2023-11-13 10:30:00

[새마을 차기 대권] ②온오프 '폭로전' 과열

상대 깎아내리기 네거티브 선거판 이전투구

서울 시내의 한 새마을금고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새마을금고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첫 직선제 선거를 앞두고 온·오프라인을 막론한 폭로전이 과열되고 있다. 정식 후보 등록 전부터 상대방 헐뜯기에 열을 올리는 네거티브 선거판이 이미 벌어진 양상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 참여하는 새마을금고 관계자들 사이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비방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시지가 다수 오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메시지가 오프라인에서의 상호 비방으로 이어지며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박차훈 (전 회장) 친위 체제를 앞세워 차기 회장을 꿈꾸는 세력들이 악의에 찬 수법(을 쓴다)"며 "중앙회에 깊숙이 뿌리 내린 박차훈 친위 체제는 최고의 권력인 검사권을 발휘해 그 대항 세력들을 풍비박산 내고 있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중앙회가 전가의 보도로 사용하는 것이 검사권이라며 "중앙회 회장이 마음만 먹으면 표적감사를 할 수 있고 이는 차기를 노리는 세력들에 대한 정적 제거에 활용된다"고 지적했다.

과거 중앙회 이사로 재직한 한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회장 선거를 앞두고 불미스럽고 불공정한 여러 얘기들이 내부 화합을 어지럽히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중립적인 인사들로 하여금 공정한 선거가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정 후보를 겨냥해 지금이라도 사퇴하고 국민에게 다시 태어나는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충청권 한 지역 새마을금고 이사장은 "(특정 후보가) 자화자찬 논조의 글을 보내면서 미리 선거 운동을 하고 있다"며 일선 금고는 시름하고 있는데 형식적인 인사와 좋은 말이 무슨 소용이냐고 비판했다.

앞서 새마을금고중앙회 차기 회장 유력 후보로 꼽히는 김인 현 중앙회장 직무대행(부회장), 김현수 중앙회 이사가 각각 중앙회 제재심의부·감독위원회에 회부됐다.

김 부회장에 대한 징계 건은 서울 남대문충무로금고에서 발생한 횡령 사고로, 이 금고 지점장이 고객 계좌에서 5억원 이상의 돈을 7년간 횡령한 사건이다. 당시 김 부회장은 해당 지역 금고의 이사장으로서 직무유기, 내부통제에 실패한 책임에 직면한 상황이다.

현 대구 더조은새마을금고 이사장인 김 이사 안건은 권역 외 초과 대출, 근로소득 원천징수 누락, 출장복명서 미작성 등이 있다.

이번 선거는 금품수수 혐의를 받는 박 전 회장 사임에 따른 보궐선거이며 1291개 새마을금고 이사장이 모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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