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LG전자, 2023 GITC 결선 개최…"장애·국경 넘어 IT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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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서 기자
2023-10-30 10:00:00

UAE 아부다비서 2023 GITC 결선 개최

접근성 개선 등 글로벌 ESG 활동 박차

LG전자가 개최한 2023 GITC 본선에서 필리핀 참가자가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총 6개 종목에서 과제를 수행하며 정보기술IT 활용 능력 평가를 진행했다사진LG전자
LG전자가 지난 24일(현지시간)부터 닷새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개최한 '2023 GITC' 본선에서 필리핀 참가자가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총 6개 종목에서 과제를 수행하며 정보기술(IT) 활용 능력 평가를 진행했다.[사진=LG전자]
[이코노믹데일리] LG전자가 전 세계 장애청소년들이 정보기술(IT)를 매개로 세상과 소통하는 무대를 열고 이들의 꿈과 희망을 응원했다.

 LG전자는 지난 24일(현지시간)부터 닷새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2023 글로벌장애청소년정보IT챌린지(GITC) 결선을 가졌다고 30일 밝혔다. 4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린 이번 대회에서는 올 초부터 국가별 예선을 거쳐 선발된 장애청소년들이 총 6개 종목에서 열띤 경쟁을 펼쳤다. 이번 결선에는 18개국 장애청소년 461명이 참가했다.

GITC는 장애청소년의 정보 활용 능력을 높여 사회 진출을 돕는 취지로 지난 2011년부터 진행해 온 행사다. LG와 보건복지부, 아부다비 정부가 주최하고 LG전자와 GITC 조직위원회 등이 주관한다.

올해 대회는 중동 지역에서 처음 개최됐으며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이집트와 케냐가 처음으로 출전해 의미를 더했다. 지난해 대회까지는 한국, 중국, 베트남, 태국 등 주로 아시아 지역 청소년들이 참가했는데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으로 참가국이 확대돼 점차 글로벌 대회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올해 대회에서는 말레이시아의 무함마드 나지르 대니쉬가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GITC 전 종목에서 우수한 능력을 보이며 높은 평가를 받아 '2023 글로벌 IT 리더'상을 수상했다.

중증 지체 장애를 가진 그는 어릴 때부터 IT 분야에 관심을 갖고 어려움 속에서도 IT와 관련된 꿈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공부를 이어오고 있다. 그는 "이번 수상을 발판 삼아 앞으로도 꿈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만난 주변 모든 분들의 배려로 수상할 수 있었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GITC는 지난 2011년부터 올해까지 총 40개국 5000여명의 장애청소년이 참가했다. 그간 대회에 참여했던 장애청소년 대다수가 IT 관련 분야로 진학하거나 취업에 성공하는 등 GITC가 사회 진출의 기반이 되고 있다.

LG전자는 대회장에 별도 공간을 마련해 참가자들에게 '유니버설 업 키트'도 소개했다. 유니버설 업 키트는 성별, 나이, 장애 등에 상관없이 모든 고객이 손쉽게 가전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한 보조 액세서리이다. 근력이 부족한 고객도 세탁기 문을 쉽게 열 수 있도록 돕는 '이지 핸들'과 휠체어에 앉은 상태에서도 스타일러에 옷을 걸 수 있는 '이지 행어', 시각 장애인을 위한 '점자 실리콘 리모컨 커버' 등이 대표적이다.

LG전자는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의 일환으로 장애인 자문단을 운영하며 고객 불편에 귀 기울여 제품 접근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자 노력 중이다. 유니버설 업 키트를 직접 체험해 본 참가자들과 인솔자들은 "모두가 손쉽게 가전제품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며 뜨거운 반응과 함께 고마움을 전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대회 참가자들이 어려운 과제에 맞닥뜨려도 포기하지 않고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모습에서 '라이프스굿(Life’s Good)'의 의미를 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참가자들이 낙관적인 자세로 담대한 도전을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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