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영풍제지 하한가→키움證 주가 '급락'…업계 "단기 내림 불가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이삭 기자
2023-10-23 11:00:00

전 거래일 대비 20% 가까이 하락세

'4943억' 미수금 악영향…당국 조사 예고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키움증권 본사 모습 사진키움증권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키움증권 본사 모습 [사진=키움증권]
[이코노믹데일리] 영풍제지 하한가 사태로 대규모 미수금을 떠안은 키움증권 주가가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키움증권의 단기 주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며 부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전 거래일 대비 18.54% 하락한 8만1700원에 거래 중이다. 앞서 키움증권은 영풍제지 하한가 사태 영향으로 4943억원의 미수금이 발생했다며 "반대매매를 통해 미수금을 회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영풍제지는 올해 7배 이상 주가 상승률을 찍은 가운데 지난 18일 하한가를 나타냈다. 금융당국은 그 다음날인 19일부터 영풍제지 거래를 정지시키는 한편, 영풍제지 미수거래를 이어 온 키움증권을 전면 조사할 방침이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영풍제지의 거래정지 전 3일 평균 거래대금이 3464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수거래가 비정상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였으며 키움증권에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고 판단된다"며 일반적인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다만 (영풍제지) 거래 정지가 풀리고 반대매매가 종료된 뒤 1차적인 예상 손실금액이 집계될 것이라며 이후 고객 변제 규모에 따라 최종 손실금액이 확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13만원에서 12만2300원으로 내렸다.

강 연구원은 "키움증권의 경쟁력 중 하나가 미수거래 가능 종목의 범위가 넓고 증거금률이 상대적으로 낮아 레버리지(차입) 투자를 원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선호가 높다는 점"이라며 "하지만 상한가 폭이 30%로 확대된 상황에서 증거금률을 좀 더 보수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4분기 실적을 큰 폭으로 하향 조정했지만 내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고 높아진 주주환원율을 감안할 때 이번 이슈로 인한 주가 충격은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태로 추가 충당금 적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가 하락 흐름을 피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설 연구원은 "영풍제지의 모기업 대양금속이 영풍제지 주식을 담보로 주식담보대출을 차입한 사실이 있음을 감안했을 때 채권 은행의 추가적인 매도가 나타날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영풍제지 주가 추가 하락이 키움증권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은행 금융사고 등 영향으로 내부통제 관련 규제가 강화되고 있던 시기임을 고려하면 업권 전반에 걸쳐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될 전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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