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이태원 참사 1주기…'핼러윈' 사라진 유통가·호텔업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명섭 기자
2023-10-17 17:47:17

유통가, 마케팅 없이 빼빼로데이·성탄 등 집중…호텔가, 관련 프로모션 없어

이태원 참사 1주기를 2주 앞둔 15일 서울 용산 이태원의 참사 골목에 설치된 1029 이태원 참사 기억의 길에서 한 시민이 추모메세지를 붙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원 참사 1주기를 2주 앞둔 15일 서울 용산 이태원의 참사 골목에 설치된 '10.29 이태원 참사 기억의 길'에서 한 시민이 추모메시지를 붙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유통가·호텔업계가 올해는 핼러윈을 활용한 마케팅이나 프로모션을 진행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 편의점은 올해 이전과 같은 대대적인 핼러윈 데이 마케팅을 펼치지 않고 있다. 1년째 이어지고 있는 사회 전반의 추모 분위기에 동참하고 불필요한 논란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백화점 업계는 예년에는 매장을 핼러윈 분위기로 꾸미고 퍼레이드도 열었지만, 올해는 관련 행사를 일절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대형마트들도 관련 상품을 진열은 하지만 물량을 최대한 줄이고 마케팅도 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매년 핼러윈 행사를 진행해 온 롯데월드와 에버랜드는 올해 핼러윈 관련 축제와 프로모션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9월 말부터 호박, 유령 등 핼러윈 캐릭터를 넣거나 단호박이 들어간 시즌 한정 제품 등을 판매해온 식음료업계에도 올해는 관련 상품이 없다. 유통가는 대체로 핼러윈데이 이후 11월11일 빼빼로데이, 크리스마스, 연말 프로모션 등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호텔가도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사회 분위기를 감안해 관련 프로모션을 진행하지 않는 등 자제하는 분위기다. 식음 프로모션이나 패키지 명에 핼러윈을 찾아볼 수 없다. 

핼러윈 축제는 2010년대 초중반부터 국내에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유행하기 시작했으며, 서양의 풍습인 만큼 주로 외국인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사람들이 몰리면서 그동안 이태원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려왔다.

한편 일부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에서 다가오는 핼러윈(10월 31일)파티장소로 홍익대 주변 거리가 언급되고 있다. 이에 지난해 참사 여파로 인파가 홍대로 몰리는 '풍선 효과'가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관할 마포구청은 인파가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27∼31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구청과 마포경찰서·마포소방서·홍대 상인회 등이 매일 오후 7∼11시 합동 단속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참사를 겪은 용산구도 안전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오는 27일부터 5일간 이태원 일대에 추모객과 방문객이 집중될 것으로 보고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 광장에 현장상황실을 설치· 운영하는 등 민·관·군·경이 함께 안전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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