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코앞으로 다가온 파업...현대重·현대차·포스코, 긴장감 고조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장은주 기자
2023-09-04 17:13:38

현대重 노조, 5일 교섭 후 총파업 여부 결정

현대차 생산 차질 땐 실적에 악영향 불가피

포스코 노조, 6일 파업 여부·방향 논의 예정

현대차 노사가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교섭대표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단협 상견례를 열고 있다 사진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 노사가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상견례 중인 모습[사진=현대차 제공]
[이코노믹데일리]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노조)이 무기한 전면 총파업을 시사하면서 주요 산업계 안팎으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4일 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에서 난항을 겪으면서 HD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포스코 노조의 총파업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달 11일 조합원 찬반투표서 파업쟁의권을 확보했다. 노조는 지난달 31일에 이어 이날(4일) 세 번째 부분파업을 진행 중이다. 또 오는 5일 부분파업 후 교섭에 진전 없을 시 6일부터 무기한 전면 총파업을 예고했다. 

조선업 호황기를 맞아 3년 치 일감이 쌓여 있는 HD현대중공업은 노조 파업으로 선박 납기 지연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HD현대의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석유화학제품 운반선(PC선) 35척, 컨테이너선 29척, 액화석유가스(LPG)선 22척,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20척 등 총 118척(해양설비 1기 포함)을 따낸 상태다. 

현대차도 노조가 요구하는 기본급 18만49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각종 수당 및 현실화, 만 64세 정년연장 등을 맞추지 못해 파업 전운이 감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달 18일 사측과의 임단협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결렬을 선언한 뒤 중앙노동위의 쟁의조정에서 조정중지 결정을 받았다. 이어 25일 열린 파업찬반 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88.9%의 찬성으로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파업 전 단계인 집행부 출퇴근 투쟁과 전 조합원 특근거부 투쟁을 벌이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오는 5일 교섭에서도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경우 7일 열리는 중앙쟁대위에서 파업 등 투쟁 수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노조가 파업을 시사하는 데는 실적으로 바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완성차 시장에서는 생산 차질에 따른 손실은 매출액 4조2000억원, 영업이익 1조원으로 추산 중이다. 

포스코는 20차례에 걸친 임단협 교섭을 진행했지만, 포스코 노조와 입장을 함께 하지 못했다. 이에 포스코 노조는 지난 23일 임단협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포스코 노조는 오는 6일 광양제철소에서, 7일에는 포항제철소에서 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 출범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포스코 노조는 쟁대위 출범식에 앞서 6일 임시 대의원회의를 소집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파업 여부와 방향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논의 결과에 따라 조합원 대상 파업 찬반 투표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이는 1968년 포스코 창사 후 첫 파업 사례로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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