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기준금리 5연속 동결…내수 경기회복에 방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병근 기자
2023-08-24 10:34:57

美 긴축 기조에 中 부동산리스크 여파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운데가 2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금통위는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맨 오른쪽 취임 이후 처음으로 회의를 개최했다 사진한국은행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운데)가 2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3.50% 기준금리를 5연속 동결했다. [사진=한국은행]
[이코노믹데일리] 한국은행이 불안한 시장 경기를 고려해 현 3.50% 기준금리를 또 다시 동결했다. 지난 2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우)에서 동결한 금리가 5회 연속 묶인 것으로, 미국의 고금리 긴축 기조와 중국의 부동산 리스크까지 겹친 여파를 고려했다는 분석이다.

한은 금통위는 24일 열린 회의에서 지난 2, 4, 5, 7월에 이어 이번에도 기준금리를 유지했다. 치솟는 국내 가계 부채뿐만 아니라 원/달러 환율도 다시 오르는 등 원화 가치가 최악으로 떨어져 내수와 투자가 위축된 상황에서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낼 동기가 부족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실제 가계부채만 봐도 올해 1분기까지 줄었던 가계신용(빚) 잔액은 1862조8000억원에 달해 지난 2분기에는 9조5000억원 증가했다. 국내 2분기 성장률(전 분기 대비 0.6%)은 1분기(0.3%)보다 높지만, 민간소비(-0.1%)를 비롯 수출·수입, 투자, 정부소비 등 모든 부문이 하락해 경기 회복이 더딘 상황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중국 경제 리스크가 부상하면서 국내로의 파장이 우려되는 가운데, 한은이 섣불리 금리 조정에 나설 수 없었던 것으로 읽히고 있다. 특히 중국 내 부동산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 등이 대표 사례다. 

더욱이 한은은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보다 먼저 금리를 인하할 수도 없는 형국인데, 가계부채와 환율 및 물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환율은 9개월만에 1340원대까지 상승 중이다. 

이날 기준금리 동결로 우리나라(3.50%)와 미국(상단 5.50%) 간 금리 격차는 2.00%포인트로 유지됐으나 미국의 추가 인상으로 차이가 더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현지시간 기준 오는 25일 미 연준 제롬 파월 의장의 잭슨홀 회의 연설이 예정돼 있는데 한은은 향후 연준의 추가 긴축 의지 등을 확인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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