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체감 경기 18개월째 부진…코로나 이후 최장기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성상영 기자
2023-08-21 16:11:32

9월 BSI 96.9…18개월 연속 100 미만

中 경기 침체 탓 회복세 꺾일까 우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21일 발표한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월별 추이자료전경련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21일 발표한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월별 추이[자료=전경련]

[이코노믹데일리] 기업이 경기를 어떻게 전망하는지를 나타내는 경기실사지수(BMI)가 18개월 연속 100 미만을 보이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한창인 2021년 2월(33개월) 이후 가장 오랜 기간 부정적 경기 전망이 이어졌다.

21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발표한 매출액 상위 600대 기업 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9월 BSI는 96.9를 기록했다. 이 숫자가 100보다 낮을수록 전월 대비 경기가 나쁘다고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BSI는 지난해 3월 102.1를 찍은 뒤 그해 4월(99.1)부터 100을 밑돌기 시작해 올해 2월에는 83.1까지 악화했다. 이후 조금씩 개선됐으나 긍정적 전망이 우세한 쪽으로 바뀌는 데는 실패했다.

BSI는 앞서 2018년 6월부터 2021년 2월까지 33개월 동안 100을 넘어서지 못했다. 최저임금 16.4% 인상(2018년)과 코로나19 대유행(2020~2021년)이 연달아 충격을 주면서 기업이 느끼는 경기 전망이 나빠졌다.

업종별로 9월 BSI는 제조업(98.9)과 비제조업(95.1) 모두 부진했다. 제조업은 지난해 4월(94.8)부터 18개월 연속, 비제조업은 지난달(94.8)부터 2개월 연속 기준선인 100을 밑돌았다.

그러나 숫자만 놓고 보면 제조업의 경우 지난해 3월(104.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이와 관련해 전경련은 "4월 130%까지 치솟은 재고율이 6월 111.4%까지 하락하는 등 실물 지표가 호전되며 제조업 기업 심리가 다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항목별로는 △자금 사정(91.1) △채산성(91.1) △투자(93.3) △고용(95.8) △수출(96.7) △내수(99.2) △재고(106.1) 등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았다. 재고 BSI는 재고율 감소에도 기준선인 100을 넘으며 과잉 상태를 나타냈다.

실적을 반영한 8월 BSI 실적치는 93.9에 그치며 지난해 2월(91.5)부터 19개월째 부진했다. 경기 부진이 실제 기업 실적 감소로도 증명됐다는 뜻이다.

문제는 기업이 체감하는 경기가 갈수록 악화할 것이란 점이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최근 우리 경제는 최대 교역국인 중국 경제의 불안정 심화와 고환율·고유가 등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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