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시장 침체·적자 지속…제주맥주, '외식 사업'서 돌파구 찾을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아령 기자
2023-06-28 18:23:26

달래에프앤비 지분 64% 인수…F&B사업 시너지 기대

문혁기 제주맥주 대표이사 [사진=제주맥주]


[이코노믹데일리] 1세대 수제맥주 기업 ‘제주맥주’가 적자에 허덕이면서 주력사업 외 다른 영역에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 몇 년간 호황기를 누렸던 수제맥주 시장이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유흥업소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둔화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지속되는 적자로 생존 기로에 선 제주맥주가 외식 사업에 출사표를 던지며 실적 반등에 도전한다. 술과 음식의 시너지를 내겠단 전략이지만 이미 포화 상태인 외식업 경쟁 속 살아남을 수 있을진 미지수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맥주는 최근 달래에프앤비 지분 64.29%(192만8572주)를 9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프랜차이즈 업계 진출을 통해 국내 대표 수제 맥주 기업으로서 질적 성장을 가속화하려는 전략이다.
 
달래에프앤비는 지난 2021년 설립된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이다. 해장국과 수육 등을 주 메뉴로 하는 외식브랜드 달래해장을 운영한다. 제주맥주는 프랜차이즈 전문 경영진을 통한 인수·인계 절차를 진행 중이다. 오는 9월 초까지 모든 인수작업을 마친 뒤 본격 운영에 돌입할 계획이다.
 
제주맥주는 외식 프랜차이즈 사업을 통해 성장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달래해장이 주류를 취급하는 만큼 본업인 수제맥주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달래해장은 지난해 1월 1호점인 신사 본점을 시작으로 가맹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해 이달 70호점까지 점포를 확장할 예정이다. 달래해장의 지난해 매출은 110억원, 순이익은 21억원으로, 가맹사업 첫 해만에 흑자를 냈다.
 
반면 제주맥주는 코로나19 이후 홈술 열풍이 꺾이고 수제맥주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실적이 악화했다. 올해 1분기 기준 영업손실은 116억원으로 적자폭이 전년 동기 대비 60% 확대됐다.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248억원에 이른다.
 
시장이 침체되자 지난해 야심차게 선보인 라거 맥주의 생산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맥주는 수제맥주 시장에서 쌓은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라거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 자신했지만,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 등이 선점한 라거 시장에서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업계는 제주맥주와 달래에프앤비의 시너지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대형 외식 업체들과의 경쟁 속 존재감을 키울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은 모양새다. 제주맥주가 달래해장을 품고 실적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오히려 경영이 악화되는 결과를 초래할지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제주맥주 관계자는 “그동안 맥주 미식 문화라는 비전 하에 다양한 활동들로 식문화를 이야기 해오던차에 사업적으로도 F&B 산업을 스터디하면서 가능성을 모색해왔다”며 “이번 인수는 좋은 맥주로 시장을 변화시키겠다는 기본 철학 아래, 주류를 즐기는 고객 접점을 확대한다는 의미로 이해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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