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삼성전자, 2분기도 LG에 밀린다…DS부문 수렁 탈출 안간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고은서 기자
2023-06-26 18:01:26

"영업익 2000억원대 그칠 것"…암울한 전망

하반기 변수는 DS부문…"업황 바닥 찍었다"

감산 효과·고부가가치 메모리 수요 반등 관건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사진=삼성전자]

[이코노믹데일리] 삼성전자의 2분기(4~6월) 영업이익이 1분기(1~3월)에 이어 또 다시 LG전자에 뒤쳐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 약 50%를 책임지는 반도체(DS) 부문이 하반기(7~12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 회복으로 업황 반등을 앞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올해 2분기 삼성전자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각각 62조628억원, 2015억원일 것으로 봤다. 이는 전년(2022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6%, 영업이익은 98.6% 감소한 수치다.

반면 LG전자는 신사업 호조에 힘입어 매출액 19조7900억원, 영업이익 9600억원이라는 호실적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약 2%, 영업이익은 20% 증가했다. 이렇게 되면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LG전자가 삼성전자 영업이익을 추월한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제품군을 중심으로 한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와 기업간 거래(B2B) 매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가전에서 발생한 수요 부진을 메꾼 것으로 분석된다. 또 전장부품 사업에서 계열사간 시너지도 극대화되면서 실적 개선이 점쳐지는 모습이다.

LG전자와 달리 삼성전자는 주력 사업인 DS부문이 전사 실적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장기화된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정보기술(IT) 수요 부진이 메모리 반도체 재고 증가와 제품 가격 하락 등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DS부문이 2분기에도 약 3~4조원가량 적자를 보게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앞서 1분기에 삼성전자 DS부문은 4조5800억원이라는 영업손실을 냈다. 이는 지난 2009년 1분기 이후 14년 만에 기록한 분기 적자다.

다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3분기(7~9월)부터 반도체 업황이 본격적으로 반등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특히 메모리 감산 효과가 3분기부터 실질적으로 나타나면서 하반기에는 뚜렷한 성장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평가다.

아울러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으로 핵심 부품인 고부가가치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게 되면서 하반기 실적을 방어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도 추세에 발맞춰 차세대 D램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삼성전자는 최근 고대역폭메모리3(HBM3) 16기가바이트(GB)와 12단 24GB 제품 샘플을 출하 중이며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감산 활동이 올해 3분기부터 본격화됨에 따라 재고가 하락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최근 부각되고 있는 AI 서비스 고도화 추세는 HBM과 같은 고사양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로 이어진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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