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굿바이 에코프로" 외인 이탈 가속…잇단 매도 리포트, 금세 "꽈당"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이삭 기자
2023-05-10 16:57:37

에코프로 외국인 지분율, 2월 14%→5월 5% 급락

에코프로 외국인 지분율이 최근 세 달 사이 9%포인트 하락했다. 사진은 지난달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이 헝가리 데브레첸에서 열린 '에코프로글로벌 헝가리 사업장' 착공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에코프로 외국인 지분율이 최근 세 달 사이 9%포인트 하락했다. 사진은 지난달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이 헝가리 데브레첸에서 열린 '에코프로글로벌 헝가리 사업장' 착공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외국인들이 에코프로 주식을 팔아치우면서 해당 주가 인기가 한풀 꺾이는 모습이다. 최근 에코프로와 그 자회사에 대한 증권가 매도 리포트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기준 에코프로 주가의 외국인 지분율은 5.26%다. 지난 3일 에코프로 지분율은 4.96%를 기록했는데, 2019년 3월 이후 4년 만에 5% 아래로 떨어진 수치다. 코스닥 대장주이자 에코프로 자회사인 에코프로비엠 외국인 지분율은 9.44%를 기록 중이다.

앞서 에코프로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2월 14%를 웃돌은 데 이어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같은 기간 12%를 돌파했다.

이 같은 외인 매도세는 애코프로 매도 보고서가 잇따른 흐름에 기인한다. 지난 3월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매도 리포트의 신호탄이었다. 당시 모건스탠리는 에코프로비엠 투자비중을 축소하라고 권고하며 해당 밸류에이션이 과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달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이 에코프로 투자의견을 '매도'로 제시하며 선봉에 섰다. 삼성증권은 에코프로에 대해 '매수'에서 '중립'으로 의견을 조정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에코프로비엠에 매도 의견을 내놨다.

대신증권도 에코프로비엠 수익률 하향을 점치며 보수적 투자 관점을 취하고 있다. 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여전히 가파른 실적 성장성을 보유하고 있으나, 현 주가는 적정 밸류에이션을 넘어선 단기적 과열구간이라 판단한다"며 △중장기 공급계약 체결 △실적·생산능력 전망치 상향 등 유의미한 펀더멘털 변화가 일어날 때 투자의견 재조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에 '매수' 의견을 유지하면서도 밸류에이션 부담이 확대됐다며 단기 상승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에코프로비엠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다고 봤으나 △가파른 성장률 △수직계열화에 의한 수익성 개선 △제품군 다양화 등을 고려했을 때 밸류에이션 부담은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상황에 에코프로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투자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같은 날 한국증권금융에 따르면 8일 한때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의 대주거래 가능 수량이 하나도 없었다. 공매도를 하려면 먼저 원하는 주식을 빌려야 하는데, 대여할 주식이 전무했다는 뜻이다.

직전 거래일인 4일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의 대주거래 가능 수량이 1000주·8000주였던 걸 감안하면 불과 1거래일 사이 해당 수량이 눈 녹듯 사라진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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